최종편집 : 2018.5.21 월 15:20
공주시, 지역
 
 배반낭자(杯盤狼藉)
 작성자 : 고사성어  2009-04-20 15:16:41   조회: 2339   

 

배반낭자(杯盤狼藉)
杯(잔 배)·盤(소반 반)·狼(어지러울 낭)·藉(자리 자)

난잡한 술자리의 모습

전국시대 초, 제위왕(齊威王) 때 키가 작은 사내로 익살을 잘 부리는 순우곤이란 사람이 있었다. 때마침 제(濟)가 초(楚)의 공격을 받게 되어 조(趙)로 원병을 청하게 되었다.

그때 순우곤이 제의 사신으로 조에 가서 10만 정병을 얻는데 성공하여 초는 제의 침공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제나라의 궁에서 축하연이 베풀어졌다.

그 자리에서 제왕은 순우곤에게 물었다.
“그대는 얼마나 마시면 취하는가?”
“저는 한 되 술을 마셔도 취하고 한 말 술을 마셔도 취합니다.”

순우곤은 제왕에게 수수께끼 같은 대답을 했다. 제왕은 그 설명을 제촉했다.
“한 되 술을 마시고 취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말 술을 마신단 말인가, 어서 말해 보게.”

“먼저 대왕에게서 술을 받는데 제 옆에는 법의 집행관이 있고 뒤에는 재판관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지요. 그때 저는 황공해 하며 마시게 되므로 한 되도 채 못 마시고 취하게 될 것입니다.

또 제 친척으로 근엄한 손님을 상대할 때는 몸을 바르게 하고 마시며 자주 잔을 올리게 되므로 두 되고 마시지 못하고 취할 것입니다. 혹은 오래 만나지 못했던 친구하고 돌연 만나 환담하면서 마시면 대여섯 되로도 취할 것입니다.”
순우곤의 이야기는 점차 열을 띠기 시작했다.

“만약 촌리(村里)의 회합이 있어 남녀가 섞여 앉아 술을 마시며 육박(六博 : 주사위 놀이)을 하면서 손을 잡아도 좋고 물끄러미 쳐다보아도 좋고 제 곁에 귀고리나 비녀 등이 떨어져 있다면 저는 그만 기뻐서 여덟 되쯤 마시고 서너 차례 취기가 돌 것입니다.

다시 날이 저물어 주연이 마침내 절정에 이르면 술통을 치우고 남녀는 무릎을 맞대며 신발이 흩어져서 배반낭자(杯盤狼藉)가 되지요. 집안의 등불은 꺼지고 주인이 나를 머물게 하고서 손님은 돌려보내는데 그러한 때 내 곁에서 얄팍한 비단옷의 가슴팍이 풀어지고 은근한 체취가 풍기면 나는 그만 하늘에라도 오른 듯한 말의 술을 마실 것입니다.”

이렇듯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제왕을 기쁘게 해 놓고 교묘하게 간하는 것이다.
“술이 극도에 달하면 어지러워지고 즐거움이 극도로 달하면 슬퍼진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나라가 위태해집니다.”

이로부터 제왕은 철야의 주연을 그만두고 곤을 제후의 주객으로 삼아 연석에는 반드시 자기 곁에 앉게 했다고 한다.

2009-04-20 15:16:41
58.xxx.xxx.15


작성자 :  비밀번호 :  자동등록방지 :    


번호
제 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57
  배반낭자(杯盤狼藉)   고사성어   -   2009-04-20   2339
56
  방약무인(傍若無人) (1)   고사성어   -   2009-03-11   2233
55
  문전작라(門前雀羅) (1)   고사성어   -   2009-02-26   1946
54
  읍참마속(泣斬馬謖) (1)   고사성어   -   2009-02-13   2137
53
  교주고슬(膠柱鼓瑟)   고사성어   -   2009-02-02   2158
52
  고성낙일(孤城落日) (1)   고사성어   -   2009-01-20   1849
51
  붕정만리(鵬程萬里) (1)   고사성어   -   2009-01-09   2035
50
  양약고구(良藥苦口)   고사성어   -   2008-12-29   2053
49
  각주구검(刻舟求劍)   고사성어   -   2008-12-17   2270
48
  순망치한(脣亡齒寒) (1)   고사성어   -   2008-12-08   2550
47
  미생지신(尾生之信) (1)   고사성어   -   2008-11-25   2146
46
  암중모색(暗中摸索)   고사성어   -   2008-11-12   1861
45
  백면서생(白面書生) (1)   고사성어   -   2008-10-29   2109
44
  괄목상대(刮目相對)   고사성어   -   2008-09-29   2221
43
  상가지구(喪家之狗) (1)   고사성어   -   2008-09-22   1930
42
  곡학아세(曲學阿世)   고사성어   -   2008-09-11   1918
41
  득어망전(得魚忘筌)   고사성어   -   2008-08-28   1932
40
  부중지어(釜中之魚) (1)   고사성어   -   2008-08-18   1803
39
  발본색원 (拔本塞源) (1)   고사성어   -   2008-08-06   1850
38
  동식서숙(東食西宿) (1)   고사성어   -   2008-07-25   2024
제목 내용 제목+내용 이름
 1 | 2 | 3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남 공주시 봉황로 122번지 ㅣ 대표전화: (041)853-3777, 856-1478ㅣ FAX: (041)856-1476ㅣ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신용희
인터넷신문 사업등록증 등록번호 충남 아00125 ㅣ 등록년원일 2011년 9월 19일 ㅣ 발행인:신용희 ㅣ 편집인:신용희 ㅣ 청소년보호책임자:이철희
Copyright 2006 금강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3777@k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