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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반죽교 앞에는 125년 역사를 이어온 공주우체국이 있다. 공주우체국은 우체사관제에 따라 1896년 2월 16일 대전충남지역 최초로 1등 우체사로 분류되어 ‘공주우체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농상공부 대신의 관할 하에 우체에 관한 일체 사무를 맡았는데, 그 중 공주우체사는 1등 우체사로 분류될 만큼 당시 중요한 지점에 해당하였다. 그 뒤 전북 군산에 이사청의 설치로 우편기능도 군산에 집중되면서 1905년 5월 군산우편국 공주출장소로 편제되었다. 그러다가 1년 후인 1906년 12월 11일 경성우편국 분국의 공주우편국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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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1.1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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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서 복지강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지금껏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전쟁과 같은 국난시절이 길었던 탓에 부모 없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고아들이 많아, 일찍부터 여러 자선 단체와 기관들이 복지시설을 두고 그들이 가진 인권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그렇다면 국권을 상실했던 일제강점기 때는 어떻게 고아구제사업들이 이루어져 왔을까? 본래 우리나라에 근대적 아동복지사업은 19세기 중엽 천주교 신부들에 의한 종교전파의 목적으로 위탁가정보호사업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개화기 이후 서울 종로에 천주교회 고아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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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1.12.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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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 요즈음과 같은 세상에 내 손안에 든 스마트폰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어려울 것 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만큼 사진찍기는 매우 수월해 졌다. 그러나 모두가 어려웠던 60-70년대까지만 해도 사진기는 사진관의 전유물과도 같아 지금처럼 일상에서 사진찍기란 쉽지 않았다. 간간히 가정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만 가질 수 있는 고가의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50여 년 전에도 그러한데, 일제 강점기에는 어떠했으랴. 이 대목에서 공주 사진관 역사, 그 시작이 궁금해졌다.공주에 처음 생긴 사진관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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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1.11.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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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 충청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공주에는 읍치의 상징적 공간인 ‘객사’가 있었다. 고려시대에 외국의 사신을 맞아 접대하거나 중앙에서 파견된 관료들을 유숙하게 하던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객사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기능이 한 가지 더해졌다. 건물의 중심공간인 주관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두고, 새로 부임해 온 수령이 초하루, 보름 한 달에 두 번씩 궁궐이 있는 북쪽을 향해 절을 하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임금을 지척에 모신 듯 충성심을 다하고 목민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게 하였다. 그리고서 좌우 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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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1.06.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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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중동의 옛 제일은행 자리에서는 직전에 운영되었던 서점을 허물고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곳에 세워지는 것은 바로 ‘공주시청년센터’. 올해 말경이면 우리 지역 청년들간의 소통과 학습, 그리고 취업·창업의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단체이기 보다 개인을 더 선호하는 요즈음 젊은 세대들에게 서로 소통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취업이 어려운 이때 사회에 발을 디디고 나아가기 위한 준비와 창업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기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필자도 이곳이 공주시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 공간이 되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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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1.03.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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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필자는 개인의 자료 뿐 아니라 공주 주요 관공서 기관들의 자료들도 꾸준히 수집해 오고 있다. 공주의 우체국, 법원, 교도소, 경찰서 등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수집한 사진이나 문서들은 그곳의 기능과 역사를 알 수 있게 하고, 아울러 충남 행정의 수부지로서 옛 공주의 면면의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올해 마지막으로 수집한 공주의 공공기관 자료는 공주소방서였다. 관공서이니만큼 구성원들이 자주 바뀌면서 과거의 옛 자료가 지금까지 남아있거나 관리되고 있는 형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소방서의 자료수집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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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10.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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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경 필자는 아카이브 자료 공모전을 실시하여 여러 시민으로부터 공주의 옛 자료들을 수집하였는데, 그 안에서 김성룡이 간행한 『청암수집(淸菴壽集)』을 수집하였다. 『청암수집』은 공주 제2의 부호가인 김윤환(淸菴 金閏煥, 1870∼1936)의 회갑을 맞아 아들 김성룡이 간행한 회갑 문집으로 그의 호를 따서 지은 문집이다. 이 문집에는 전국 곳곳에서 그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온 글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으며, 모두가 그의 자선활동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우리 지역 공주는 일제의 강점 아래 충남의 도청소재지였다. 그렇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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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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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제일 전경지, 공산정공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공산성! 그야말로 백제 때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공주의 오랜 역사가 집약된 곳으로 예나 지금이나 공주사람들의 큰 자긍심으로 다가오고 있다. 풍부한 역사자원도 자긍심의 원천이겠지만, 금강과 어우러져 나오는 절경은 그 옛날 옛 선비들이나 지금의 사람들에게나 장문의 탄성을 불러온다. 특히나 공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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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8.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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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금까지 발명한 여러 이동수단 중 가장 건강한 이동수단은 단연코 ‘자전거’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 자전거 타기는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 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아카이브로 보는 공주 이야기는 이 자전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우리나라 자전거 역사의 시작은 1800년대 후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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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7.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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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소재지로서 여관이 흥행관광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업종은 바로 숙박업이다. 특히 우리 지역 공주처럼 오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곳에서는 좋은 곳을 보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은 많을수록 좋다.몇 년 전부터 공주에 세운 한옥마을을 비롯해 하숙마을,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 못 보던 숙박시설들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만큼 공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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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6.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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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4대명물에 버들 세공품이요공주사람이라면 오늘날 공주의 특산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토실토실한 ‘알밤’. 전국 최고의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며, 매년 성왕리에 알밤축제도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100여년 전에도 공주의 특산품은 알밤이었을까? 일제강점기 소설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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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5.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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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 속에서 하려는 일이 원하지 않는 대로 진행될 때를 ‘머피의 법칙’이라 부른다면, 우연히 유리한 일만 거듭해서 일어날 때 쓰는 말로 ‘샐리의 법칙’이 있다. 일제강점기 공주읍의 일반현황을 담은 공주 자료 ‘공주읍세일반’이 필자에게는 그러하다. 필자는 일제강점기의 옛 자료들을 전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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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4.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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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지역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학)아카이브와 같은 기초자료 수집과 기반 연구를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는 요즈음, 전국적으로‘근현대 역사문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필자가 작업하고 있는 공주학아카이브 역시 일제강점기나 광복직후, 또는 공주시민들의 30-40년 전 이야기 등‘공주의 근현대 자료’에 초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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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3.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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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연말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갈 무렵, 평소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공주의 향토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또 공주학아카이브 시민기록활동가로서 필자와도 인연이 있으신 남궁운 선생님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고선생님, 무릉동 옛 집에 가보니 돌아가신 아버님의 일지가 있네요. 공주학아카이브를 위해 쓰임이 있겠습니까?&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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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학연구원
2020.02.1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