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잘못되는 것 사죄” 석고대죄

정부의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에 맞서기 위한 공주시민들의 천막농성 16일째를 맞아 공주시농업경영인연합회 뒤를 이어 유구읍주민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길성 유구읍 이장단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껍데기뿐인 행정도시 수정안으로 국론분열 중지하고 가압적인 여론몰이 즉각 중지하라!,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지역발전을 외면한 채 행정효율과 통일시대를 운운하는 것은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한 국민 기만술책일 뿐”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당초 원안에도 포함하고 있는 과학벨트, 교육, 첨단산업단지 등 행정복합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행정부처를 뺀 알맹이 없는 과학도시를 운운하며 주민을 현혹하고 허위 날조된 여론조사로 충청도민을 기망하고 수정안을 위해 충청도민을 총알받이로 삼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며 “특히 정치적인 합의도 불가능한 세종시 수정안을 가지고 과장된 여론몰이로 국민을 선동한다면 국론분열과 끝없는 갈등으로 국가신뢰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 행정도시 백지화를 강행한다면 국가균형발전을 포기하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성을 확보하여 수도권과밀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유구읍 주민들은 김창범 새마을협의회 유구협의회장과 이경자 새마을부녀회 유구읍부녀회장의 선창으로 “입법예고 강행하는 MB정부 물러가라”, “행정도시 백지화는 지방정부 몰락한다”, “지역민을 기망하는 MB정부 물러가라”, “행정도시 원안사수 끝까지 지켜내자”, “권력횡포 중단하고 행정도시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정해욱 유구읍 문금리 이장은 맨발로 오후1시부터 시청청사를 항하여 천배와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죄를 청한다”며 석고대죄를 청해 주위에서 “날씨도 추운데 건강을 생각하라”고 말렸지만 2시간이 넘게 강행해 주위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원안 촉구 삼보일배를 진행하던 김원웅 전 의원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연행됐다. 민주당 대덕지역위원회와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BH분수대 앞까지 세종시 원안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모 씨는 “정부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막장까지 가자는 것인지? 아니면 충청도민을 정부의 손아귀에 넣고자 하는 짓인지? 다음 정권이 바뀌면 철저하게 규명하여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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