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도 반납한 단식릴레이 20일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농성이 20일째를 맞아 정운찬 총리의 고향인 탄천면 주민들이 농성에 들어갔다.

오수일 탄천면 이장단 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쳐 합의해 25%까지 진척된 사업을 상식적인 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급조된 수정안으로 행정도시 백지화 억지를 쓰고 있다”며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고 국민 분열을 조장하면서까지 여론몰이로 주민을 이간시키고 강행하려는 세종시 백지화음모를 즉각 중지하고 행정도시를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규례 새마을 부녀회장의 선창으로 “행정도시 백지화로 지방정부 몰락한다! 기업특혜 철회하고 행정도시 이행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성장을 찾은 이준원 시장은 농성주민들에게 “원안을 인정하고 이런 수정안도 있다고 내놓아야 협상의 여지가 있을 텐데 원안을 백지화하고 수정안을 고집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고 자기들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빨리 처리되는 게 좋지만 우리 것은 우리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우리가 우리 것 이야기하게 정치권은 빠지고 합리적으로 결정하며 무엇이 어려운지 이야기해야 한다”며 “자꾸 부딪치면 사고밖에 안 난다. 똘똘 뭉쳐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라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데 지금의 패배감과 굴욕감을 누가 치유해 주느냐?”며 “더 이상 불신이 쌓이기 전에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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