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利 無之以爲用

사람은 命대로 산다고 하는데 인간이 宇宙의 한가운데에 내팽개쳐진 존재라는 것을 인식 한다면 實로 운명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宇宙가 命이요, 萬物이 命이며, 萬物속에 살아가는 인간도 命이기 때문이다.

中庸에서 말하는 하늘의 命이 곧 性이요, 性을 다스리는 것이 道이며, 道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敎라는 말인데  天命과 人命은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

우리의 어머니들이 부엌에  정한수(淨閑水)  한 그릇을 떠놓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부엌 신(竈王神)이 가족의 잘못이나 罪狀을 하늘에 올라가 고자질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며,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라고 하여 잠을 자지 않는 것도 부엌 신, 즉 命神이 하늘에 올라 고자질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天地有司過之神 隨人所犯輕重 月晦之夜 竈神亦上天 白人罪狀 大者奪紀   紀者三百日也 小者奪算 算者三日也>

이것은 南斗星이 生命과 사는 것을 관장하고 北斗星이 壽命과 죽는 것을 관장하는 것과 같다. 모든 종교의 바탕은 命思想을 涵有한다. 俗諺에도 “病은 치료할 수 있지만 命은 고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治得了病 治不了命>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