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 관광객, 백제 신비에 빠진다

55년간 이어온 백제문화제가 올해 ‘2010세계대백제전’으로 진행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국내외 관람객들에게는 ‘그저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만 느끼는 백제문화’라는 인식에서 탈피하여 옛 백제권역에 머물며 체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 위한 체류형 관람문화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백제전은 기존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여, 국내최초 수상공연인 ‘사마이야기’, ‘사비미르’가 자연경관과 미디어아트 등 특수효과와 어우러져 대규모 공연으로 백제의 신비를 재현하게 될 것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총지휘하고 있는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만나 독자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 2010세계대백제전에 대해 소개한다면 ?

- 고대국가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문화 창조력과 예술혼을 자랑했던 백제를 선양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백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한성백제 등과 연계하고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점도 대백제전의 특징입니다.

그동안 56년 동안 개최되던 백제문화제를 국제행사로 개최하면서 명칭을 일시적이나마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반영하기 위하여 ‘2010세계대백제전’으로 변경하고, 축제 기간도 10일에서 30일로 확대하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국내・외 26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대백제전의 주제는 무엇이고 행사개최 장소는 어디인지?

- 올해는 그동안 개최돼온 백제문화제를 특별히 국제행사로 성대하게 개최합니다. 슬로건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고, 행사 장소는 공주시, 부여군 일원과 서울 송파의 한성백제문화제와 연계하여 개최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 사무총장이 서울 송파구를 방문하여 한성백제문화제와 상호우수프로그램 교류와 백제 혼 불의 채화・봉송 등 연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비로소, 700년 대백제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재발견하고, 대백제의 기상을 오늘에 이을 수 있게 되는 의미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해왔던 백제문화제와 다른 점은?

- 2010세계대백제전은 그동안 백제문화제가 55년간 이어오면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는 ‘그저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만 느끼는 백제문화’라는 인식에서 탈피하여 옛 백제권역에 머물며 체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 위한 체류형 관람문화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대백제전은 기존 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여, 국내최초 수상공연인 ‘사마이야기’, ‘사비미르’가 자연경관과 미디어아트 등 특수효과와 어우러져 대규모 공연으로 백제의 신비를 재현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회장조성 골격이 드러나는 것과 때를 맞춰 관람객들이 보다 여유 있고, 즐겁게 관람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체류형, 체험형 관람문화 여건을 조성하는데 세심한 배려를 할 것입니다.

△ 준비에 어려움은 없나?

- 프로그램도 일정에 의해 착실히 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지난 1994년에 착공하여, 16년 만에 준공되는 백제역사 재현단지 내 왕궁의 준공과 함께 개막식을 갖게 되었고 30일간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역사문화축제이며 국내・외 260 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목표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 할 것입니다.

이미, 22개의 프로그램을 확정하였고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발주하여 시행사까지 확정해 준비 중에 있고 전체적으로 짜여진 일정과 순기표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대백제전의 성공적 행사를 위한 홍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학생, 일반인, 외국인 등 각계각층 관람객 대상으로 계층에 맞는 홍보방법을 선택, 접근하여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크게 국외홍보, 국내홍보로 구분하며 국외홍보는 일본, 중국 등 언론사와 여행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지 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해외 공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지자체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홍보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일본,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태리 등 각 나라에서 저명한 인사 38명을 해외홍보대사로 위촉하여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준호, 배일호 등 연예인 홍보대사와 권영권 재외 동포재단 이사장 등 국내홍보대사 15명이 활동 중에 있고 또한, 주말마다 전 직원들이 산을 찾는 등산객 대상으로 발로 뛰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보효과가 큰 TV 스팟 광고, 각종 신문・잡지, 인터넷을 활용한 네티즌 홍보, 고속도로 입간판・주요도시 전광판 등을 이용한 옥외광고 등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 한성백제문화제를 올해부터 세계대백제전과 통합 개최하는데 합의했는데.

- 당초 계획에는 전기 백제시대라고 할 한성 백제부분이 생략되어 있었으나 명실공히 ‘세계대백제전’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난 1월 사무총장이 서울 송파구 김영순 구청장을 만나 원칙적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성백제문화제와 우리 대백제전에 통합 개최 합의했습니다.

현재는 웅진천도퍼레이드 등 프로그램 연계와 함께 세계대백제전 개막식 일정에 맞춰 한성백제문화제를 앞당겨 열기로 하는 등 연계개최를 위한 구체 방안이 적극 논의 중입니다.

또한, 세계대백제전 개막식과 행사장을 밝힐 백제 혼불 채화를 부여, 공주 채화시점에 맞추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채화한 뒤 합화하기로 하여 백제의 정신을 하나로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웅진, 사비백제와 한성백제의 연계 개최는 대백제전의 완성인 동시에 수도권과 해외 관람객 유치에 일대 전기가 될 것입니다.

△ 대백제전의 주요프로그램 및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금강 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사비미르’는 이번 행사 최대 하이라이트로 200여명의 전문 배우들이 총 출동해 펼치는 다이나믹한 대서사극은 관람객들을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안내할 것입니다.

그밖에 부여의 백제왕궁에서 펼치는 ‘사비궁의 하루’, 공주의 공산성에서 백제생활상 모습을 재현하고 체험하는 ‘웅진성의 하루’, ‘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와 123필의 말과 10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백제군 5000명이 신라군 5만 명과 대결했던 ‘황산벌 전투 재현’ 등 기존 프로그램들을 대폭 업그레이드 돼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주요 프로그램 22종외에도 부여군과 공주시의 중·소형 프로그램까지 모두 합치면 90여개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한 달 간 화려하게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 어떤 행사든 민간 자원봉사자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데 운영 계획은?

- 자원봉사자의 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익히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 자원봉사자의 힘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불과 일주일 만에 그 까맣던 해안이 본연의 색깔을 찾아가는 걸 보았을 때 그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2010세계대백제전도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힘을 합쳐주신다면 아주 성공적인 축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가 하실 일은 축제기간 중 약 260만 명, 일평균 8만6천명의 방문객이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행사안내와 보조, 행사장 청소, 그리고 외국어 통역 등 분야별로 활동이 필요합니다.

 자원봉사자 모집은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2010세계대백제전 홈페이지와 도,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약 1,350명을 모집할 계획으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 앞으로 관(官)주도에서 탈피해 민간주도의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 아시다시피,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 불꽃같은 예술혼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현해내는 명실 공히 아시아 대표 명품역사문화축제입니다.

단순히, 정부와 자치단체의 막대한 재원만으로 행사를 치르기보다는 재단법인 세계대백제전추진위원회가 일정부분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줄이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산성 있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서의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것이 기본구상입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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