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이준원 공주시장

지난 6월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이준원 공주시장은 다시 한번 공주號 선장의 키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006년 5·31 선거에서 47.4%의 득표율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반면, 이번 재선에서는 38.46%로 4년 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민선 5기 시정운영을 이끌고 가야하는 이준원 시장으로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선소감과 향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먼저, 다시 한번 공주號의 선장키를 잡은 것에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 달라.

- 지속적인 공주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았던 터라 시민 여러분의 깊은 사랑은 가슴 속 깊이 남는다.

이번 재당선은 지난 4년간 벌여놓은 많은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라는 독려로 알고 백년대계의 공주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

고향발전을 위한 열정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여러분의 곁에서 호흡을 같이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 아울러, 이번 선거로 인해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으고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일에도 노력을 아끼기 않을 것이다.

△ 2006년 5·31선거에서는 47.4%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재선은 성공했으나 38.46%로 4년 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2위인 자유선진당 오시덕 후보와 4.78%차이로 신승, 지지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그만큼 입지가 좁아졌다는 의미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수치상에서 볼 수 있듯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시민께서 주신 표의 의미를 겸허하게 되새기며 지난 4년간 돌보지 못한 부분이 있나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

선거 공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후보자들 모두 공주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한 일념은 똑같다고 본다.  이러한 차원에서 타 후보자들의 공약사항 중 저의 공약사항과 중복되거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극적인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 시의회 기초의원 중 선진당 소속 당선자가 7명, 민주당 3명, 국민련과 한나라당이 각각 1명씩으로 이 당선자가 민선 5기 시정운영에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 시정을 펼치는 일은 시장인 한 개인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 공주시민을 위해 고민하고 백년대계의 공주발전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많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간혹 의결기관인 시의회와 마찰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결기관인 시의회나 집행기관인 공주시나 목표는 한가지라고 본다. 시민을 위하고 공주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시의회에서도 무조건 반대만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집행기관에 대한 시의회의 적절한 견제는 오히려 시정 발전을 올바로 이끌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시정을 추진함에 있어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으로 의원님들의 이해와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할 것이다. 의결기관인 시의회와 돈독한 유대관계 속에 공주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각오다.

△ 선거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 다른 세분의 후보자들은 대외경력도 훌륭하고 다양한 경험이 많으셨던 터라 고군분투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든다면, 기존 정당(政黨)의 프리미엄을 업고 뛰는 훌륭하신 세분의 후보자들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낮은 신생 정당에 속해 있었던 점을 들 수 있다.

다행히, 믿음을 드리는 선거공약과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머릿속이 까맣게 느껴진다.

일부에서 시민들에게 내세웠던 공약사항에 대한 철저한 검증 절차보다는 네가티브 공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에 비하면 약과이다.

△ 민선 4기 재임 시 제3회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실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추모공원 조성사업, 5도2촌 주말도시 등은 경제적으로도 수익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이제 그간 추진해 온 이들 사업들이 가속력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말해 달라.

- 공약은 유권자들과 약속으로, 지키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 공주시는 지난 해 5월 전국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공약실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를 차지했다.

이번 공주시장 재선을 통해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 할 것이다. 전국 도시민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5도2촌 주말도시와 사이버 시민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 농촌 활력화를 도모하겠다.

270억원을 투입, 추진하는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28억원을 들여 가시적인 성과에 오른 금학생태공원 조성사업, 산성시장 다목적광장 건립사업도 알차게 마무리해 강남지역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 지난 3월 착공한 추모공원 조성사업도 사업비 196억원을 투입, 최첨단시설의 화장로를 비롯 봉안당, 수목장시설 등을 갖춤으로써 시민들에 복지시혜를 늘려 나갈 것이다. 민선 4기에 계획했던 사업들은 민선 5기에도 차질 없이 전개해 획기적인 공주발전의 기틀을 다지겠다.

△ 앞으로의 역점추진 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 이번에 시민들께 제시한 공약은 총 45건에 이른다. 이 중 큰 부류 차원에서 세 가지만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물류유통 중심의 산업도시 조성이다.

공주가 천안-논산,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의 중심축에 있는 사통팔달의 중부권 교통요충지인 점을 감안, 물류유통 중심의 산업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 100만 평에 이르는 산업단지에 유통관련 기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고속도로 I.C 인근에 집배송 단지와 농산물 유통센터, 지원시설 등을 건립하거나 유치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중심지 기능강화에 따라 지역고용 창출 및 지역 인구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명품 문화관광도시 건설이다.

곰나루 일대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주문화관광지 확대와 역사·문화·관광이 함께하는 테마공원, 복합컨벤션 센터를 건립, 명품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공사가 한창인 한옥숙박촌과 공예공방촌의 차질없는 완성과 백제민속촌 조성 및 옛 성곽모습 복원을 골자로 하는 공산성 정비사업을 통해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세 번째로, 나눔의 행복도시 건설이다.
공주의료원과 공주소방서의 현대화 사업, 여성회관 신설 및 여성 일자리 창출,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등을 통해 행복을 함께 나눠 갖는 복지도시를 조성하겠다.

장애인 복지시혜를 위해 장애인 주간보호소 설치와 근로자 센터 신설, 강남지역 도시가스 단독주택으로 확대, 강남 도심지역 주택가 쌈지공원 조성도 함께 추진해 행복이 넘치는 공주를 만들겠다.

△ 세종시 원안추진과 4대 강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  세종시 원안추진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우리 공주시민들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결말을 지어달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세종시 문제는 원안추진에 기업과 대학을 유치하는 등 원안+알파(α)가 되어야 공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4대 강 살리기는 현재 공정이 많이 진척돼 있다. 이미 추진된 사업을 되돌린다는 것은 또 다른 환경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 이미 시작한 사업이니 만큼 친환경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금강의 본류뿐만 아니라 지류에 대해서도 정비를 하여 주었으면 한다.

△ 공주는 5도2촌 주말도시와 함께 레포츠시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강을 중심으로 한 레포츠시설의 현주소와 향후 이를 이용한 발전방향은?

- 계룡산과 금강·무성산 등이 자리 잡은 우리 지역은 레포츠시설의 최적지다. 이러한 여건에 걸맞게 금강 청벽나루에는 수상레저시설(수상스키, 오리보트)이 들어섰으며 금강둔치공원에는 RC카 세킷 및 인라인스케이트가 자리 잡았다. 무성산 자락인 정안면 월산리에는 산악ATV, 사현리 일대에는 대중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이번 공약에서 밝혔듯이 금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소학동 위쪽의 금강 상수도취수원을 해제하고 연차적으로 수상 모터보트와 요트,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설치, 전국대회 등을 유치할 것이다.

금강을 중심으로 들어서는 다양한 레포츠시설은 5도2촌 주말도시와 함께 공주를 찾는 도시민들에게 큰 만족을 안겨 줄 것으로 확신한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작은 고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시민 여러분께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시정을 펼치겠다. 초심의 마음으로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 짓고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발전을 이끌겠다.

앞으로도 공주시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고 협조와 성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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