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上下知有之 其次親而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悠兮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사람이 사람을 증오하고 詛呪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방정맞다’, ‘방자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龐涓이 孫臏을 詛呪하여 손빈의 형상을 만들어 칼로 심장을 찌르고 눈에 못을 박고 손을 묶고 발을 매달아 저주한 厭勝에서 비롯된 말이다.
<俗以巫祝魘魅蠱毒之術  謂之龐災  盖取龐涓詛孫臏之義也 李能化 朝鮮宗敎史>

춘향전의 박석티(薄色峙)전설에서는 원래 춘향은 얼굴이 못생긴 추녀였고 그 恨으로 자살하였는데 그 冤魂탓에 남원 땅에 부임하는 신관 사또마다 죽음을 당하자 나라에선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몽룡에게 남원 현령을 제수한다는 줄거리 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이몽룡의 하인 방자도 춘향의 詛呪와 有關한 것이다.

李瀷은 魘魅를 말한다.

아이를 죽지 않을 정도로 굶주리게 하여 식욕을 자극한 후 竹筒에 좋은 반찬을 넣어 아이가 그 竹筒속을 뚫고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이때 아이를 단번에 죽여 죽통 뚜껑을 닫아 아이의 혼이 죽통 속에 머무르게 한다.

아이의 혼이 들어있는 죽통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영업을 한다. 배가 곯았던 아이의 귀신에게 좋은 음식으로 유인하여 사람에게 병이 생기도록 저주하기도 하고 앓던 사람을 치료하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을 증오하고 저주하는 것은 위와 같이 마음속에 詛呪의 씨앗을 키우기 때문이다. 죽이고 싶은 마음을 죽이지 않는다면 詛呪를 없애 버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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