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인터뷰 - 서만철 공주대 총장

공주대학교 제6대 총장 서만철 박사의 취임식이  6월 18일(금) 오전 11시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심대평 국민련 대표, 이인화 충남도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정계인사,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등 관계인사, 한송 국립대학교 총장 협의회장을 비롯한 국립대 총장과 대전·충청 지역의 각 대학 총장, 이준원 공주시장 및 6·2선거 당선자 등 천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해 서만철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서 총장은 취임사에서 “공주대학교는 공주·천안·예산지역에 특성화된 삼각 캠퍼스를 구축하고 6개의 단과대학과 7개의 대학원을 운영하면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민족교육특구로 지정받은 공주, 최첨단 산업단지로 주목받는 천안·아산, 충남도청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예산지역을 아우름으로써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전기(轉機)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제는 ‘나아가지 않으면 곧 퇴보하는 것이다’라는 부진즉퇴(不進卽退)의 논리를 재인식하면서 교육·연구·봉사의 글로벌화, 전략적 특성화, 명품화 전략을 전개해 나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만철 총장과 일문일답.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당선 축하 인사와 학교 발전 구상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텐데...
 
-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주대학교를 중부권을 대표하는 명문거점 대학으로 발돋움시킬 생각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 공주대학교는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대학입니다. 그러나 지역대학이 가진 한계와 여건, 또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주대학교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 공주대학교라고 해서 특별히 불리한 것도,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유리한 것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영역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다른 대학들보다 경쟁우위분야가 많은 대학이 이제는 일류대학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주대학교의 강점(사범교육, 한민족문화교육, 지역혁신사업, 문화영역 등)은 최대한 살리고 앞으로 공주대의 경쟁력을 책임질 새로운 신규분야를 적어도 10여개     이상은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그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 대학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 공약을 보면 본부이전은 하지 않지만 교명 변경과 단과대학 재배치, 그리고 북진정책으로 수도권 캠퍼스 확보와 세종캠퍼스 창출이 들어있는데 그 배경과 이후 계획도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천안과 예산 캠퍼스는 단과대학이 1개이고, 공주는 4개의 단과대학이 있습니다. 당  연히 대학본부는 공주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대학본부를 천안으로 이전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습니다. 본부이전을 주장하는 분들도 다 같이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봅니다.

변화에 대처해야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를 본부이전과 같은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물리적`외관적인 변화보다는 더 내실 있는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이념, 연구력 향상, 지역유대 강화, 취업증대 등과 같은 실리면에서 추구할 생각입니다.
 
△ 공주대를 ‘동아시아 허브대학’으로 세계 진출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우리 공주대학교는 20년 전에 국립종합대학교로 변환한 후, 충남도내 4개 국립대학  이 통합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성장하여 온 대학입니다. 그만큼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큰 대학입니다.

현재는 경기도의 한국재활복지대와 통합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통합에 성공하면 경기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 될 것이며,우리는 앞으로 충남에 있는 국립대학은 물론 경기도의 더 큰 국립대학과 통합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며, 입학자원의 감소, 법인화 등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학의 양적 규모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 교명변경을 반대하는 지역과의 갈등은 어떻게 풀어 갈 생각이십니까? 그리고 공주대와 지역의 상생과 관련 주민과의 소통 방안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교명문제는 서둘러서 발표만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명을 바꾸는 목적은 확실하게 현재보다 나아지는 대학발전을 이룰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방안을 도출하여 시민들과 충분한 교감과 공감대를 쌓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경기도의 대학들과 통합을 하여 중부권 대표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면 교명변경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고, 또 그러하기 위해서는 교명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진지한 내부토론과 외부조율을 통해 교명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는 상생관계인데 대학발전기금, 학생들에 대한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참여 등 공주대학교의 발전에 많은 시민들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공주대학교는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고, 지역에 있는 산업체들이 겪는 애로기술의 해결,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통하여  윈-윈 전략을 추구할 예정입니다.
 
△ 총장으로서의 학교운영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요.

- 공주대학교의 비전은 ‘꿈과 도전정신으로 20대 청년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라!’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3D전략, 즉 Digital, Design, DNA를 대학경영의 핵심전략으로 삼고자 합니다.
 
즉 첫째, 디지털 컨버젼스 대학으로 탈바꿈하여 3개 캠퍼스가 안고 있는 지리적, 공간적, 시간적 격차를 해소하여 대학경영의 효율화 둘째, 10년 후 공주대의 미래상을 겨냥한 교육 시스템 개선 셋째, 대학생들에게 ‘성공 DNA’를 심어주고 발전시켜주는 일등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성공 DNA를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주입시키는 성공 바이러스의 전도자가 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대학교라는 이름만으로 20대 청년들의 가슴을 울렁거   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 학생과 교직원, 학내 구성원들을 위한 방안에 대해...

- 우선 학생들의 후생복지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대학을  믿고 사랑하는 자녀들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건강진단 강화, 상담기능 강화, 장학금의 증대 등 여러 분야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직자들에게 항상 현장 확인을 독려할 생각입니다. 보직자들이 현장 확인을 수시로 하면 대학 내의 구석구석에 방치되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이벤트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그리고 자주 해볼 생각입니다.

교직원들의 후생 복지수준을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개선할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외부에서 많은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현재 그 대책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온갖 지혜를 짜내서 약속이 상당부분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대신 대학구성원들도 총장의 노력에 버금가는 자기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마도 잘되리라 믿습니다. 나는 우리 교직원들의 열정과 대학사랑 정신을 믿고 있습니다.
 
△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 국립대법인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시행한 일본의 사례도 있고 하여 일본  내에서 우리 대학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대학들의 변화양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관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문제이고, 법인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법인화에 대비한 TF팀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갈 생각이며, 공주대학교의 글로벌화, 경기도 소재의 국립대학들과 통합을 시도할 생각을 갖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법인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지만 근래에 와선 학생들의 진로, 취업률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이 시대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 대학은 학문연구가 기본이지만 사회적 수요는 취업에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상상력, 통찰력, 융합능력을 고루 갖춘 창의적인 인재만이 앞으로 성공하는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교양교육의 강화, 언어능력의 강화와 의사소통기술의 제고, 철저    한 전공지식의 함양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어떤 말씀이 있으실까요.

-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면서 세계를 향해서 거침없이 도전하라.’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미래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고, 세계의 무대를 경험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인재로 클 수가 없습니다. 지방대학이라는 사실에 주눅 들지 말고 이제는 시선을 세   계에 두고 젊은 시절을 열정적으로 보내주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땅에서 비교하면 10층 건물이 5층 건물보다 2배 높지만 하늘에서 보면 같은 점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질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분야를 발   굴하여 그 길로 매진하면, 우리 학생들이 희망찬 인생을 설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62년 전통의 공주대는 지역과 함께 커왔고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갈 것입니다. 공주대와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는 재론하지 않아도 아주 밀접한 상생관계입니다.

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를 잘 알고 있고 앞으로도 공주대학교의 발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지역사회와 자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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