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 인터뷰] - 최석원 2010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장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재역사문화단지와 공주시 고마나루 일원에서 펼쳐질 ‘2010세계대백제전’은 9월 17일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 공식 개장에 들어가 장장 한달 간 펼쳐진다.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려온 백제가 불과 2개월여 후, 우리에게 어떻게 부활해 다가올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2010 대충청방문의 해’의 중심테마로 자리한 대백제전준비현장을 찾아 국내 축제의 새로운 모델이 기대되고 한류문화 전파의 재도약이 될 ‘2010 세계대백제전’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석원 추진위원장으로부터 축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 2010세계대백제전은?

- 2010세계대백제전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백제문화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국제행사로 개최하는 아시아 최고의 문화예술 축제다.

2010세계대백제전은 세계적인 축제로 준비하는 만큼 과거 백제와 빈번한 교류를 가졌던 백제교류 7개국과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을 초대하는 등 국제행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대백제전이라는 명칭에 걸맞도록 콘텐츠도 질적으로 향상되었음은 물론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특수효과와 효과음악 등 부여와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국가 당시 백제 예술이 아시아 최고였듯이 올해 세계대백제전으로 치르는 백제문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문화예술축제로 이끌겠다. 또 ‘세계대백제전’은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백제문화가 세계로 웅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 행사를 통해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를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역사문화도시로 탈바꿈 시켜나가도록 할 것이다.

△ 2010세계대백제전 개최 방향과 목표는?

- 총 관람객 260만 명(외국인 20만명 포함)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대백제전은 ‘발견,’  ‘교류’,  ‘창조’ 라는 3가지 구성테마 아래 치러진다. 다시 말해  △백제문화와 정신의 재조명(발견) △아시아적 가치 전파(교류)  △한국의 문화창조원(창조)이 그것으로, 주요프로그램 속에 이러한 정신을 녹여 넣겠다는 구상이다.
영역에서도 종래 백제문화제의 틀을 깼다. 전기백제시대라 할 한성백제는 물론 익산, 영암, 미추홀 등을 아우르고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으로까지 지역을 넓히는 작업에 한창이다.

그 같은 기본 컨셉 위에서 700년 대 백제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재발견하는 축제인 동시에 해양교류왕국 대백제의 기상을 오늘에 잇는 창의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백제 콘텐츠를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콘텐츠로 개발하는 한편 단순 소비성 축제에서 생산성 있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전환해 치르겠다.

△ 환경전문가로서 이번 축제를 그린(Green)축제로 만들겠다고 하던데.

- 삼국사기 온조왕(溫朝王)조에 있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儉而不陋 華而不侈)’란 표현처럼 이번 축제 역시 그 정신에 부합하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 녹색성장과 녹색기술의 상징인 그린(Green)의 근간은 3R이라고 생각한다. 즉, 재활용(recycle), 재사용(reuse), 그리고 절약(reduce)이다. 실제로 지금도 그러한 정신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 2010세계대백제전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와 국제 축제로서의 위상은?

- 역사적으로 한류의 원조인 옛 백제문화가 2010 대백제전으로 되살아나 또 한 번의 한류(韓流)문화 전파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관광수입을 창출 할 것이고 의미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오랜 백제문화자산의 해외수출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최근 일고 있는 한류바람에 비춰 축제를 통한 국제관광 계획은?

- 음악, 공연, 영상, 시각예술물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대백제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또 도가 중심이 된 한· 중· 일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 2010년 일본평성천도 1300년 기념사업, 중국 상해엑스포와 연계 관광루트 확보,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등 실질적 문화관광 교류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제를 테마로 한 삼국 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지속적으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증대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10 세계대백제전’에 맞춰 개장하는 백제역사재현단지를 통해 세계적인 역사 테마파크 개장을 널리 알려 입장객 증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더불어 도시 인프라 확충 및 개발효과를 극대화 해 백제역사재현단지, 축제예술마당 인프라 확충, 고마나루·낙화암 재생사업, 숙박시설 개선 등 공주와 부여의 도시개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 ‘2010 세계대백제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 대백제전의 파급효과를 일일이 계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2400여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백제전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로는 행사를 통한 직접수익 유발효과와 관광수입 증대효과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0 세계대백제전’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인프라가 정비되거나 확충되면서 관광수요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백제문화 콘텐츠 개발에 따른 산업적 가치 창출 효과로 산업적·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2010 세계대백제전’을 통해 얻어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중요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의식과 자긍심 고양은 물론 충청 전 지역을 묶는 화합의 장이 조성된다는 의미는 결코 간과할 수없는 부분이다.

△ 2010세계대백제전의 특징이 있다면.

- 이번 축제는 경제성 있는 축제, 돈 버는 축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축제, 문화의 나눔을 통한 대통합의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오랜 역사와 문화의 축제로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현대화시킨 즉, 고전자산에 IT와 3D를 접목시켜 학생들에게도 유익하고 흥미로운 많은 주변볼거리를 갖춤으로써 가족단위의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를 요약하면 3F의 축제로 ‘흥미진진한 볼거리(Fun), 특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먹을거리(Food), 놀랄 만한 즐길 거리(Fantastic)’을 고루 갖춘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대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 아시아 최고의 명품 역사문화축제를 지향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은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행사의 위상에 걸맞게 장애우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애우 무장벽(Barrier-free) 축제의 장으로 조성·운영된다.

장애우들이 불편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차원의 장애인 관람서비스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장애인의 이동을 저해하는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것은 물론 장애인 전용 출입구 설치 운영, 장애인 우선 입장조치 등 장애우들이 행복한 축제로 치러내도록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분야별 주요 장애인 관람 대책으로는 1~3급 장애인 및 보호자 1인에 대해서는 무료입장토록 하고 4급 이하 장애인의 경우 △일반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으로 하며, 장애인 전용 출입구를 설치 운영하고 휠체어 100대 대여, 수화지원 8명 등을 통해 관람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 진료소와 약국을 설치하여 정신질환자, 간질환자 등 장애인의 경우 우선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자를 고정 배치해 승하차 불편을 해소하며, 행사장내 최 근접 거리 내에 장애인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애인 화장실은 기확보 화장실 21개소에 64개 변기를 늘려 총 30개소 90개 변기수로 확보하고 회장 안내소 내에 자원봉사자를 고정 배치, 회장 동행 안내로 관람서비스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장애인 종합대책을 행사 관련 전 부서에 통보하는 외에 수상공연장, 전시관, 상영관 등 장애인 전용 출입구와 휠체어 이동 동선, 장애인 객석 확보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 공주대 총장직을 포함, 오랜 세월 교육자의 삶을 지내오셨는데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먼저 책읽기를 권하고 싶다. 본인은 특히 어린 시절에 독서를 많이 했다. 한평생 교육자로서 작금의 현실은 발달된 전자기기로 인해(TV, Internet, Mobile 등) 어린학생들과 청소년 젊은이들이 책보다는 현대화된 기기와 더 많은 시간을 갖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는 풍성한 상상력과 바른 인성, 그리고 미래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2010 세계대백제전 홈피(www.baekj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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