唯之與阿 相去幾何 美之與惡 相去若何 人之所畏 不可不畏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 其未兆 沌沌兮
兒之未孩 儽儽兮 若無所歸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俗人昭昭 我獨昏昏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其若海 飂兮若無止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且鄙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崔致遠은 鸞郞碑序에서 玄妙한 道는 儒佛道와 더불어 뭇 生靈을 接化한다 라고 말한다.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그러나 구태여 儒佛道 合致를 말하는 것은 可笑하다. 儒家에서 積善之家 必有餘慶 이라고 하지만, 佛家에서도 일찍이 諸惡莫作 衆善奉行 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道家의 太平經에서도 言及한 말이다.

鄭磏은 말한다. 푸르고 맑은 기운을 道家에서는 玄珠라 하고 禪家에서는 舍利라고 한다. <淸明之氣 上結於泥丸宮 仙家所謂玄珠 佛家所謂舍利>

儒家에서 말하는 中庸도 海東傳道錄의 丹書口訣에서 말하는 陰陽之造化 萬物之生成 莫不自中正出來 <陰陽의 조화와 만물의 생성이 中正에서 나오지 않음이 없다> 와 다르지 않다.

巫俗에서 解寃굿을 살풀이, 터주(土主)풀이, 성주(城主)풀이라고 말하고 佛家에서는 중생이 梵鐘소리를 듣고 석방되어 解脫을 얻고 苦惱에서 풀려난다고 하여 釋이라고 표현한다.

莊子는 人間世편에서 바람과 구름처럼 그 어느 곳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경지를 懸解라고 표현한다.

贅言이지만 英語의 Good 은 ‘좋다’라는 의미이거니와  巫俗에서 ‘굿판’을 벌인다 할 때는 나쁜 일이나 災害를 제거함으로서 좋은 일이 도래하기를 바라는 神祀의 의미이다.

況且 東西洋의 철학, 종교도 하나이거늘 儒佛道가 다르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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