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공주장날인 6일 오전 8시 30분 택시를 타고 공주를 방문, 공주지역 민심대장정을 펼쳤다.

민심대장정 69일째인 이날 손학규 전 지사는 공주시 재래시장상인, 농민,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만나 공주시 금성동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전 지사는 “공주연기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건설은 제대로 잘되고 있는지, 지역주민의 생활은 어떤지를 살펴보기 위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행정도시 건설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재래시장은 잘 되고 있는지, 국민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위해 민심대장정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민심대장정을 해 보니 국민들의 생활이 어렵고, 중소기업들도 애로가 많다.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열심히 사는데도 어려운 상황이며, 오늘 힘든데 내일의 희망도 없다”며 “충청도는 새로운 서해안 시대의 고장으로 행정도시건설 등 발전 동력이 일어나고 있으니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어 “경기도지사시절 공주연기 행정도시건설에 대해 경기도지사라는 어려운 입장에 있으면서도 공개적, 전폭적으로 찬성했다”며 “경기도는 경기도대로 성장발전의 기틀을 마련, 충청도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 했다. 충남발전에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지사는 이날 시장을 돌며 농민, 상인들과 만나 농사는 잘 됐는지, 농산물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묻고, 메모를 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재래시장 상인 관계자는 이날 “‘재래시장육성틀별법’에 따라 시설개선자금 등이 지원되고 있으나 10%~30%의 자부담을 해야 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상가가 자기소유가 아닌 임차상인의 경우 자부담을 거부,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 자부담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한 시민은 “공주는 행정도시 때문에 도청선정에서 제외됐으며, 주변에 대전이라는 대도시가 있어 배후도시로서의 기대감도 적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민이 잘 살아야 한다. 벼는 생산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벼를 제외한 원예작물의 경우 생산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생산기반시설비는 지원되고 있으나 이미 생산기반시설은 이미 마련된 상태로 생산비를 지원해 줘야 하는데 이를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는다”며 “벼 외의 작물에도 생산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른 시민은 “문화재가 공주발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문화재를 이용한 발전방안을 제시하던지, 문화재로 인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선환씨는 “행정도시 건설 시 지역의 인부, 지역 업체의 장비가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공주 재래시장을 둘러 본 뒤, 공주시 의당면 밤 농장에서 알밤줍기 체험을 거친 후 연기를 방문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