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고대 백제문화 속으로 푹~ 빠져 보자

백제, 세계를 만나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0세계대백제전. 

1,400여 년 전 한반도 고대국가 중 최강의 문화와 국력을 자랑했던 옛 백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아시아의 대표 역사문화축제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백제군 기마행렬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와 공주시 고마나루 일원에서 장장 한 달간 펼쳐질 2010세계대백제전은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오는 9월 17일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부터 공식 개장에 들어간다.

충남도와 재단법인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 이하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2010대충청방문의 해’의 중심 테마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세계적 명품 축제로 만들기 위해 세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코리아를 넘어 아시아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구상이 가동 중에 있다. 또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한 입장권 예매와 함께 전반적인 행사 개최분위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이다.

전국 최대 역사문화축제 코앞으로

패망역사로 인해 그간 일부 폄하된 인식관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재조명하는 동시에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될 세계대백제전의 의미는 각별하다.

▲ 공주 수상공연

중국, 인도 등과 문화교류를 하면서 찬란한 꽃을 피웠던 나라. 이를 일본, 즉 당시 왜의 아스카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웃 동남아시아 등으로 퍼져나가 새로운 문명의 원류가 되었던 백제 문화의 창조성, 개방성, 진취성을 엿볼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2010세계대백제전은 백제문화제를 모태로 하고 있으며, 지금의 백제문화제는 지난 1955년 충남 부여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부소산성에서 제단을 만들고 백제 3충신(성충, 흥수, 계백) 추모제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에다 백제 도성 함락을 슬퍼하며 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齋)가 지금의 백제문화제의 밑바탕이며, 지난 1966년에는 공주에서 백제 4대왕 추모제를 시작으로 부여군과 별개로 문화제가 개최되기 시작했고 1979년부터는 양 시군이 윤번제로 개최, 축제의 형태로 발전했다.

▲ 부여 수상공연

총 관람객 260만 명(외국인 20만 명 포함)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대백제전은 ‘발견’, ‘교류’, ‘창조’ 테마아래 전기백제시대라 할 한성백제는 물론, 익산, 영암, 미추홀 등을 아우르고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으로까지 지경을 넓히는 작업에 한창이며, 백제 콘텐츠를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콘텐츠로 개발하는 한편 단순 소비성 축제에서 생산성 있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전환해 치르겠다는 것이 행사 주최 측의 방침이다.

백제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조성중인 아시아 최고의 역사테마파크는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 329만4천㎡에 오는 2013년까지 총 사업비 6776억 원을 들여 호텔형 콘도, 18홀 골프장, 명품 아울렛, 스파랜드, 쇼핑센터 등을 갖추고 총 322실의 호텔형 콘도는 9월 2일 오픈했다.

금강 수놓을 명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백제의 고도인 공주와 부여를 금강이라는 소통과 번영의 물길로 연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며, 국비 30억 원 등 총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행사에는 22개의 대형 프로그램과 70개 시·군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또한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유물유적 복원전’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문화를 비교 및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전’ 운영 △국내외 문화재급 백제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백제유물 특별기획전’등이 함께 마련된다.

충남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제례, 불전, 민속, 퍼레이드 등 전통 민속 공연과 한성백제문화제, 영암 왕인축제 등 타 지역 백제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역사도시연맹 20개 회원도시 등과 백제교류국이 참여하는 해외공연도 만날 수 있다.

또 ‘교류왕국 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와 123필의 말과 10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백제군 5000명이 신라군 5만 명과 대결했던 ‘황산벌 전투 재현’ 등 기존 백제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에는 백제사전문가, 도시학자, 축제전문가 등 10여 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백제사를 재조명하게 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2400억 원

‘2010세계대백제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때 얼마나 될까? 대백제전의 파급효과를 일일이 계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2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0세계대백제전’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인프라가 정비되거나 확충되면서 관광 수요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백제문화 콘텐츠의 재발견 및 창조를 통해 얻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완벽 운영체제로 고객 감동 극대화.

완벽한 회장 조성과 함께 운영시스템을 갖추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주시와 부여군에서는 통역요원 107명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484명을 선발, 8월 27일 발대식을 갖게 된다.
행사장이 여러 곳에 산재한 까닭에 관람객들에게 관람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고 이를 위해 행사장 셔틀버스를 이용해 공주 금강둔치-예술마당간 순환버스, 부여 구드레둔치-백제문화단지 간 순환열차 등과 함께 공주에서는 곰두리 열차(2대), 부여에서는 왕궁열차(5대)운행계획도 갖고 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종합안내소 2곳을 비롯해 미아보호소, 애완동물보호소, 물품 및 분실물보관소, 물품대여소, 진료소와 약국, 이동파출소, 소방본부, 경비초소, 교통관리초소, 주차관리초소 등 12종 67개 초소를 운영하게 된다.

또한, 행사장 인근 주차장 확보로 공주 부여 양 지역 30개 주차장에 대형 1,563면, 소형차 1만 5,851면 등 총 1만 7,424면의 주차장 확보계획아래 준비 중이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관람객 안전관리 대책 역시 신경을 쓰는 부분으로 조직위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긴급의료 진료소를 운영하는 한편 행사장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한 경비인력 운영, 이동파출소 운영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

그간, 그리고 앞으로 세계대백제전 준비는.

지난 2월 종합실행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회장조성 용역에 대한 최종 보고회 등을 통해 행사장 준비에 만전을 기해온 2010세계대백제전은 수상공연을 비롯한 22개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연출 작업이 한창인 상태이며, 각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점검 중이다.

개막이 임박해오면서부터는 각종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를 극대화하고 관람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행사장 운영, 교통, 숙박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 이성우 사무총장은 “고대국가 당시 백제 예술이 아시아 최고였듯 올해 세계대백제전으로 치르는 백제문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문화예술축제로 이끌겠다”며 야심찬 의지를 밝혔다. 

[박스 기사]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금강 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사비미르’ 등 2개의 수상공연 시리즈는 이번 행사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수상공연 시놉시스 연출구성 등]

○공주 금강‘사마이야기’ - 사마(무령왕)가 백제를 중흥시키고 해상강국과 영토 확장을 이룩한 이야기를 공주 금강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연출. 워터스크린 등 특수효과와 함께 150여명의 전문 연기자 등이 출연하고 프롤로그 에필로그 포함 모두 9막으로 구성.

○부여 백마강 ‘사비미르’ - 의자왕과 3천궁녀의 이야기에 얽힌 패망의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 해석과 백제의 흥미로운 서사를 백마강을 배경으로 IT 기법 등 하이테크놀로지 기법을 동원하여 연출. 음악분수 등 특수효과와 함께 150여명의 전문 연기자 등이 출연하고 프롤로그 에필로그 포함 모두 6막으로 구성.

300여명의 전문 배우들이 총 출동해 펼치는 다이내믹한 대서사극은 관람객들을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이끌고 의자왕 3,000궁녀 이야기가 슬프고도 흥미롭게 되살아나는가 하면 해양 교류왕국 백제의 웅장함이 새롭게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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