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忒復歸於無極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老子가 말하는 “아는 것을 멈추면 위태하지 않다” <知止不殆>라는 말을 禪家에서는 “학문을 추구하는 것은 지식을 날마다 더하고 道를 추구하는 것은 지식을 날마다 덜어낸다” <爲學日益 爲道日損 >라고 하여 話頭參禪을 중요시 하고 知解(지식으로 알음알이 하는 것)를 輕視하는데 이것은 知止라는 말이 추상적이어서 나온 誤導이다.

NASA(美航空宇宙局)는 砒素를 이용하여 新陳代謝를 하는 생물체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우리는 불과 4km 바깥의 사물을 볼 수 없고 40km 바깥의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父母未生前)의 소식을 알 수 없다. 현미경, 망원경(顯微鏡, 望遠鏡)으로도 볼 수 없는 사물이 있고 청진기, 확성기(聽診器, 擴聲器)로도 들을 수 없는 소리가 있다.

우리는 宇宙萬物의 극히 일부분만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이렇게 극히 일부분만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에 의지한 우리의 지식은 위험한 것이다.

이로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에 기반을 두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모두 모르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莊周는 말한다.

사람들은 인간의 知力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知力이 알지 못하는 것에 의거하여 現象을 알려 하지 않는다.<人皆尊其知之所知 而莫知恃其知之所不知而後知. 雜篇則陽>

날개가 있어서 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날개 없이 난다는 이야기는 들은 일이 없다. 지식으로서 사물의 이치를 안다는 사람은 있지만 지식 없이 사물의 이치를 안다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聞以有翼飛者矣 未聞以無翼飛者也 聞以有知知者矣 未聞以無知知者也. 內篇人間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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