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아침 특집대담

△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공주號 키를 잡았다. 신묘년을 맞는 각오는 ?

- 민선 5기 공주시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올해가 민선 5기 공주시정의 첫 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새롭게 편성된 예산을 갖고 공주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지난 4년간 벌려놓은 사업들은 매우 많다.

이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여 공주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 민선 4기에도 그랬지만, 금년에도 초심으로 돌아가 공주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을 것이다. 공주시민 모두가 만족해하는 ‘행복한 공주’를 만드는 일이라면 맨발로도 뛸 각오가 되어 있다.

△ 올해 시정을 ‘硏石化玉의 해’로 내세웠는데 자세한 설명을 해 달라.

- 연석화옥(硏石化玉)은 어원 그대로 ‘돌을 갈아서 옥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공주시정은 지난 4년 동안, 농사법에 견주어 경전파종(耕田播種)을 시작으로 해서 관수시비(灌水施肥), 개화결실(開花結實), 수확선종(收穫選種)의 단계를 거쳐 추진해 왔다.

이 기간동안 무려 100여 개가 훨씬 넘는 공주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과 사업들을 펼쳐 왔으며 곳곳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이들 사업에 대해 알차게 마무리하는 일과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작동시켜 나가는 과제가 남게 됐다. 이러한 차원에서 시정방향을, 새로운 사업의 착수보다는 추진 중인 사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옥석으로 만든다는 의미의 연석화옥(硏石化玉)으로 정한 것이다.

△ 지난해 12월 8일 세종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공주시로서는 인구 및 세수 감소 등 공주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 정부직할의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은 공주시에 많은 변화를 예고할 것으로 본다. 우선, 인접지역인 장기·반포·의당면 일부지역이 세종시에 포함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함께 정부 교부세의 감액 그리고 지방세의 위축을 가져 올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대승적인 차원에서는 서울 근교지역이 그러했듯이 지가상승 효과와 함께 인구유입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우리 시에서는 인접지역의 세종시 편입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특별법에 마련된 주변지역 지원근거에 의거, 교부세 감소부분만큼 정부차원의 보전을 요구해 나가겠다.

이와 별도로 현재 조성 중인 100만 평에 이르는 산업 및 농공 단지의 조속한 완공을 통해 중앙행정부처 및 국책연구기관 관련산업이 이전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특히, 공주를 농촌체험과 다양한 레포츠 중심의 Weekend도시로 조성함으로써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권, 천안·아산권, 청주권 등 400만 명에 달하는 도시민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에도 심혈을 쏟겠다.

▲ 이준원 시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는 이효섭 취재부장

△ 시의회에서 추모공원 등 73여억 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의회와의 상생이 매끄럽지 못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사업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 성립이다. 이러한 예산의 삭감으로 금년에 계획했던 일부 사업의 추진에 어려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16건 73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삭감됐는데, 상반기 집행이 불가능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키 위해 세출구조 조정한 항목도 있어 운영상에 큰 문제점은 없다. 다만, 계속비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복지사업인 추모공원 조성, 공예공방 건립사업 예산이 삭감돼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지속적으로 추진키 위해 이미 의회에서 계속비로 승인된 사업인데 삭감되어 집행부의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한 삭감된 사업 중에는 어렵게 확보한 국비와 도비 보조금 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의원님들의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중요 사업인 점을 감안, 금년에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앞으로 시 의원님들께 공주 발전과 주민 편익사업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금년에 다시 예산이 계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 금년에 추진할 주요 시책을 밝힌다면?

- 첫째, 특성 있는 지역개발을 위해, 100만평에 이르는 산업 및 농공단지 조성으로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행사 개최를 위한 고마복합예술센터 건립, 호남고속철 공주역세권 개발용역 전개, 산성시장 노후 가스시설 교체, 유구시장 비가림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

둘째, 매력만점의 명품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제57회 백제문화제에 우수 프로그램 도입, 공주 문화관광지 확대, 공산성·옥녀봉토성·정지산유적 등 고도 시범지구 정비, 왕릉교 리모델링 등에 주력하겠다.

셋째, 활력이 넘치는 농촌조성 차원에서, 5도2촌 주말도시 우수마을 육성, 대표브랜드 쌀 생산단지 조성, 수매쌀값 보조금 지원, 명품 마을회관 및 경로당 지속건립, 통합RPC 건조저장시설 지원활동 등도 전개할 것이다.

넷째,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제민천 친환경 생태공원화, 금학수원지 자연 휴양림화, 무인대여 공공자전거 확대, 시민자전거 보험가입,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도시가스 확대 보급, 사곡 농어촌 지방상수도 개발 등에 역점을 두겠다.

이밖에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만들기 차원에서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편익시설 확충,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희망이 살아있는 교육도시 육성을 위해 한마음장학회 기금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한민족교육센터 조성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 2010세계대백전은 일단 관람객 수(369만명)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평가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으로 볼 때 그만한 성과가 있었는지는 회의적인 견해다. 앞으로 백제문화제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 2010세계대백제전은 말 그대로 대성황을 이뤘다. 369만 명의 관람객 유치와 함께 2,4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 왔다. 공주지역을 찾은 관람객만 180만 2,540명에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1,200억원을 넘는다.

해외에서 무려 28개국의 관광객이 찾아 대백제전을 즐겼다. 시민들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가는 것이 아닌 숙박시설·음식점·유통매장·대중교통 등에 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관람객들이 공주에서 머무르며 먹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소비된 금액은 공주의 소득으로 남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보다 실속 있게 백제문화제를 개최함으로써 주민소득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관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행사장 통합과 함께 이벤트 및 퍼포먼스에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콘텐츠 개발, 그리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주만의 특색을 지닌 음식·의류·체험행사 등 다양한 관광상품의 개발과 함께 체계화된 사전 준비로 각종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해 나는 일도 중요하다.

△ 공주시민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 신묘년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토끼는 다산의 상징이면서 행동이 빠르고 영특함을 지닌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토끼의 지혜를 모아 어려운 경제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주위로부터 호감 받는 토끼처럼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신뢰를 한 몸에 받아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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