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有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三國遺事  延烏郞細烏女條에 細烏女는 延烏郞이 신발을 벗어 올려놓은 바위를 타고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갔다.<細烏怪夫不來  歸尋之 見夫脫鞋 亦上其巖 巖亦負歸如前  三國遺事>

道家에서 물에 빠져 죽는것을 水解라하고 불에 타 죽는 것을 火解라 하며 칼에 의해 죽는 것을 劒解라 한다. 이로 보면 옷을 남기고 죽는 것은 衣解, 혁대를 남기고 죽는 것은 帶解, 신발을 남기고 죽는 것은 이른바 鞋解이다.

達磨는 梁武帝에 無功德, 廓然無聖이라는 말을 남기고 지팡이에 한쪽 신발을 걸고 떠났다. 達磨가 죽은 후 (北魏 孝明帝 太和 19年) 熊耳山에 葬事지냈다. 후에 棺을 열어보니 관속은 비어있고 한짝 신발만 남아 있었다.<達摩歸寂 葬熊耳山三歲 帝令啓壙 惟空棺 一隻革履存焉 禪門玷頌 第 3卷>

黃帝는 號가 軒轅이다.....산이 무너져 棺이 드러났을때 시체는 없고 칼과 신발만 있었다. <黃帝者 號曰 軒轅......自擇亡日 葬橋山 山崩 柩空無尸 唯劒舃在焉 列仙傳>

鉤翼夫人은 齊나라 사람이다..... 그 후 昭帝가 즉위하여 다시 그녀를 更葬하려 했더니 棺속에는 신발만 남아 있었다.<鉤翼夫人者 齊人也.......後昭帝卽位  更葬之 棺內但有絲履 列仙傳>

많은 사람들이 東陵聖母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가 남긴 신발 한 켤레가 창문에 있었는데 신발도 또한 같이 昇天하였다.<衆望見之 轉高入雲中 留所著履一?在窓下 自此昇天 神仙傳>

碧巖錄에서 南泉은 서로 자기들것이라고 주장하는 고양이의 목을 칼로 내리친다. 나중에 趙州는 이 말을 듣고 신발을 벗어들어 머리에 얹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擧 南泉 復擧前話 問趙州 州 便脫草鞋 於頭上戴出 泉云 子若在 恰救得猫兒. 碧巖錄>

도대체 신발에는 숨겨져 있는 천년의 비밀이라도 간직하고 있는 것일까? 과거 喪禮에는 魂을 보내는 자그마한 床에 저승으로 갈 노자 돈과 쌀, 신발을 올려놓았다.

一生의 행적, 발자취가 그 사람의 삶이다. 삶은 신발이다. 신발을 머리에 얹는 것은 모든 흔적과 발자취를 거두어 사라지게 하는 渾身의 神明한 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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