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 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우리가 古典을 공부하는 것은 當代의 사회, 風俗, 생활, 가치관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古典에 대한 지식은 지극히 斷片的이다.

沈淸傳을 말한다. 엄청난 홍수와 가뭄等 심각한 자연재해 앞에서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이야기가 古代神話에 등장한다. 기원전 16세기 殷나라시대 甲骨文에는 黃河의 神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친다는 기록이 있다.(河伯娶婦)

고대인은 同類相感의 表象關係로서 악어(鰐魚)와 천둥, 비와의 관계,  鼉의 울음소리, 물가에 떠오를 때의 자연현상에서 龍을 연상하게 되었고 이러한 龍神信仰이 水神, 雨神, 雨雷神, 農業神 等을 삼게 된 것이다.

초나라 屈原(BC343-289)이 汨羅에 빠져죽고 東晋의 孫恩이 물속으로 뛰어든 것은 자신의 孤高함을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博物志 卷2 에는 이러한 말이 나온다.

‘여자가 임신을 하면 7개월쯤에 물가에 가서 아기를 낳는데 아기를 물속에 던져서 물위에 뜨는 아이는 거두어 기르고 물속에 가라앉는 아이는 죽여 버린다.’라고 하는 풍속이 있다.<州極西南界蜀諸民曰  獠子婦人姙娠七月而産 臨水生兒 便置水中 浮則收養之 沈則棄之>

관구검이 王頎를 파견하여 고구려 太祖王을 추격토록 했다. 옥저 동쪽 끝에 이르러 노인들에게 물었다. 노인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배를 타고 나아가 고기를 잡습니다. 바람에 밀려 동쪽의 어떤 섬에 이르렀는데 그곳의 風俗에 七夕이면 童女를 바다에 던져 넣습니다.< 毌丘儉遣王追高句麗王宮 盡沃沮東界 問其耆老 耆老言 國人常乘船捕魚 東得一島 其俗常以七夕取童女沈海>

東晋代 의 孫恩은 五斗米敎의 최후를 이렇게 마감한다. 孫恩은 사정이 위태해지자 바닷가에 이르러 스스로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孫恩의 黨人과 妓妾들이 말하기를 孫恩은 水仙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에 孫恩을 따르는 무리들은 모두 따라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五斗米敎 孫恩의 농민반란군에 속한 연약한 부녀자들이 사정이 급박해지자 어린아이들을 바구니에 담아 물속으로 던졌다.

물속으로 던지면서 말하기를 네가 먼저 神仙(水仙)이 되는 것을 축하한다. 이후 나도 너를 따라 가겠다.<恩窮感 乃赴海自沈 妖黨及妓妾謂之水仙  投水從死者百數 其婦女有嬰兒 不能去者 襄簏盛嬰兒 投於水 而告之曰 賀汝先登仙堂 我尋後就汝. 晋書 孫恩傳>

이와 같이 沈淸傳은 龍神信仰과 有關하고 이 모든 風俗, 傳統, 信仰을 이해해야 沈淸傳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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