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모양 공산성은
동쪽을 바라보고
허리에는 城壁으로
은빛 띠를 둘렀다네
머리에는 雙樹亭을
金冠처럼 쓰고 있고
나직하게 엎드려
公州市街 지킨다네
錦江橋 앞에 두고
오는 손님 마중하고
밤에는 가는 손님
아쉬워 불 밝히네.
六景 곰나루(松林)
곰나루 우거진 솔밭
밤낮 없는 松籟소리
노을빛에 일렁이는
바다 물결 소리 같네
그 옛날의 곰 아가씨
애달픈 전설은
오늘에도 살아있어
돌이 되어 서 있네
아름드리 소나무들
하늘높이 솟아올라
흐르는 흰 구름과
짝을 지어 놀자하네
공주 신 10경 시를 쓰며
내 고장을 노래하고 싶어서
공주에 대한 10경을 찾아보았다.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 선생이 쓴 공주 전 10경
200년 뒤 신유선생이 쓴 공주 후 10경
이 두 편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시인데
현재의 지명과 경치와는 다르다.
현재의 공주 10경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고
내 고장 시인 나태주님께 評을 받았다.
내가 사는 곳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돌과 그림 시
그리고 칼과 붓으로 공주의 경치를 해석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