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년(壬辰年) 용(龍)의 해…….

2012년은 검은 용(龍), 흑룡(黑龍)의 해라고 한다. 혹자는 이것을 두고 상서로운 기운이 더한다고도 풀이한다.

예로부터 용은 왕(王)을 상징했다. 때문에 민간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출세의 뜻을 품기도 하고,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처럼 큰 인물의 출생이나 경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권력의 상징인 임금님을 일컬을 때도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고 했고, 임금님의 옷을 ‘용포(龍袍)’라 했으며, 임금님의 자리를 ‘용상(龍床)’이라고 했다.

용(龍)은 12지지(地支)중에서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용의 종류에는 청룡, 적룡, 황룡, 백룡, 흑룡 이렇게 5종류가 있다. 용(龍)은 날짐승과 들짐승, 물짐승의 복합적인 형태와 능력을 갖춰, 기상천외한 모습과 천변만화하는 조화(造化)를 부린다.

용(龍)은 12가지의 동물 중 멋있는 부분만을 골라 탄생한 신비한 동물로 물(水)을 다스리는 신(神)이며, 용의 가장 큰 특징인 ‘비상(飛上)’을 들어 풍요로움과 권력 그리고 희망의 상징으로 신비롭고 신성한 동물로 숭배되어왔다.

우리나라에는 10천간과 12지지가 있다.

10천간(天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12지지(地支):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10천간에는 음양오행(陰陽五行)에 의해 특유의 색(色)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갑(甲)과 을(乙)에는 청색, 병(丙)과 정(丁)에는 적색, 무(戊)와 기(己)에는 황색, 경(庚)과 신(辛)에는 흰색, 임(壬)과 계(癸)에는 흑색이다.

10천간(天干)의 색(色)과 오행(五行)에 근거해 ‘용’(辰)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음을 알 수 있다.

1. 갑(甲)과 을(乙)은 청색으로 갑(甲)과 진(辰)이 만나 동쪽을 수호하는 ‘청룡’을 뜻하고,

2. 병(丙)과 정(丁)은 적색으로 병(丙)과 진(辰)이 만나 남쪽을 수호하는 ‘적룡’을 뜻하며,

3. 무(戊)와 기(己)는 황색으로 무(戊)와 진(辰)이 만나 중앙을 수호하는 ‘황룡’을 뜻하고,

4. 경(庚)과 신(辛)은 흰색으로 경(庚)과 진(辰)이 만나 서쪽을 수호하는 ‘백룡’을 뜻하며,

5. 임(壬)과 계(癸)는 흑색으로 임(壬)과 진(辰)이 만나 북쪽을 수호하는 ‘흑룡’을 뜻한다.

10천간(天干) 중 검은색을 뜻하는 ‘임’(壬)과 12지지(地支)중 용(龍)을 의미하는 ‘진’(辰)이 결합해 60년을 주기로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로 불리는 것이다.

다섯 마리의 용 중 최고는 ‘황룡’이라고 하며, ‘흑룡’과 ‘적룡’은 ‘황룡’에게 반역을 꽤하는 역신(逆臣)이라고도 한다. 왠지 흑색하면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가 강하다. 사실 ‘흑룡’을 뜻하는 '임진(壬辰)년에는 역사적으로도 큰 사건들이 많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있었고, 1952년 임진(壬辰)년에는 바로 한국전쟁이 있었던 해였다. 하지만 기운이라는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그 방향은 달라진다고 한다.

흑색은 어둡고 두려움의 이미지도 있지만 모든 색의 통합이라는 의미로 어느 색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강직함과 고귀함의 뜻도 지니고 있다.

‘흑룡’은 ‘황룡’에게도 대적할 만큼 강한 기운도 가지고 있기에 2012년에는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강력한 ‘흑룡’의 기운을 가지고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영웅이 나와 난국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흑룡’의 강한 기운과 지혜를 받아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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