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分,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중국은 탈북자를 北送시키는 조건으로 북한으로부터 鑛物과 얼마간의 돈을 收受하고 있다. 그야말로 강도에게 도망 나온 사람을 다시 강도에게 돌려주는 惡行을 恣行하고 있다.

『高麗史』列傳34「金遷條」에는 蒙古兵이 침입하여 金遷의 어머니와 동생을 납치하여 가는 장면이 나온다. 金遷은 집안이 가난하여 이웃집에서 돈 百金을 빌려서 어머니를 구해오려고 지금의 遼寧省 遼陽縣으로 출발한다. <高宗末 蒙古兵來侵 母與弟德麟披虜 晝夜號泣 聞被虜者多道死 服衰終制 高麗史列傳 卷121>

白晝에 어머니를 납치하는 강도에게 오히려 돈을 주고 목숨을 구걸하는 일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후기 宋持養의 『茶母傳』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국가에 식량이 부족하여 술을 만들어 먹는 일을 금지 시키면서 내부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걸었다. 하루는 茶母가 密酒현장을 급습하자 한 老婆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면서 氣絶한다.

茶母는 이를 측은히 여겨 미음을 먹여 소생시키자 할머니는 이렇게 하소연한다.

“우리 남편이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병이 걸려 다소간 식욕을 회복시켜 볼까 하는 마음에서 어제 저녁 얼마 안 되는 쌀을 구걸하여 술을 담그던 중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에 茶母는 할머니를 용서하고 내부 고발자가 사촌동생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엄중문책 한다.  그리고 사촌동생에게 주어야 할 포상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주면서 위로한다.

모름지기 인간의 도리는 恩惠와 報答에서 나오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死地를 탈출한 사람을 다시 죽음의 세계로 내몬다면 어찌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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