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是以聖人終不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을 열등감의 천재였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을 도무지 그러한 열등감에 함몰되어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열등감을 벗어나기 위하여 죽기 살기로 글을 쓰는 것에 매달렸다고 회고한다.

중국사상의 基底에 흐르는 ‘韜光養晦’라는 말이 곧 열등감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채찍질과 苦行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論語』「泰伯」에는 이러한 대목이 나온다.

능력이 있으면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많으면서 적은 이에게 물으며, 알면서도 모르는 듯이 하고 지혜로우면서도 어리석은 듯이 행동한다.<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知若無 智若愚>

老子도 이렇게 말한다.

그 밝은 것을 알고 그 어둔 것을 지킨다.<知其白 守其黑>

천하에 가장 약한 것이 가장 단단한 것을 부리고 無는 틈이 없어도 들어가니 無爲가 유익함을 안다.<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閒 吾是以知無爲之有益. 43章>

자기 자신의 열등감을 貫通함으로써 스스로를 돌아보아 자신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赤手空拳으로 立身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을 無化시켜 틈이 없어도 어떠한 어려운 난관도 뚫고 들어갈 수 있으니 이것을 겸손의 극치라고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