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安易持, 其未兆易謀, 其脆易泮, 其微易散, 爲之於未有ㅡ 治之於未亂,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 則無敗事, 是以聖人欲不欲, 不貴難得之貨, 學不學, 復衆人之所過, 以輔萬物之自然, 而不敢爲.

어느 식당에서 우연히 옆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紳士분이 전화로 상담하는 중이었다. 상담 중에 신사는 이러한 말을 하였다.

“마음수련의 要諦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어지러움을 가라앉혀 편안하게 가지라고 하는 말은 이미 자기 자신과 마음사이에 틈이 벌어진 것이다.

朴趾源은 「馬駔傳」에서 틈(사이)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과의 교제에 있어 이른바 차이(사이)라고 하는 것은 산과 냇가(川)의 차이나 燕나라와 越나라와 같이 거리가 먼 것을 가지고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의 교제에 있어 무릎을 맞대고 앉아 있거나 어깨를 감싸 안고 부둥켜  안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라 하여도 틈(사이)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과의 교제에 마음의 틈이 있다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다.

만일 조금이라도 마음에 틈이 있다면 나중에는 커다란 틈이 되어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가히 두려워하고 신중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틈이다. 틈이 생기고 커지는 것이 諂讒이다. 고로 사람과의 교제에는 틈이 없어야 하며 그 마음의 일체가 중요한 것이다.

<至於交也 介然有間 燕越之遠也非間也 山川間之非間也 促膝聯席非接也 拍肩墋袂非合也 有間於其間 其交無間 故一有間焉 莫能爲之間焉 故可愛非間 可畏非間 諂由間合 讒由間離 故善交人者 先事其間 不善交人者 無所事間>

이와 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마음과 편안 하다라고 하는 것 사이에 틈(사이)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본성과 하나가 된 사람은 틈(사이)이 없다.

하늘의 본성은 순수하고 고요하며 편안하다. 다만 사람이 스스로 어지럽히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라고 말하는 것은 헛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이른바 道德이라고 하는 말은 德(평소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그대로 道(진리)가 되었다는 의미인데 일상행동 속에서 생겼다가 없어지는 무수한 마음의 파편들이 순수하고 고요하여 다시 마음속에 편안함이나 순수함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마음과 편안하다는 것 사이에 틈이 있다면 나중에는 마음이라는 괴물이 순수하고 편안한 마음을 잡아먹어 及其也 憂鬱, 暴力, 自殺 等의 破綻을 가져오는 것이다.

老子가 말하는 絶聖棄智라는 말은 聖人이 진리를 부르짖고 백성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것은 백성의 편안한 마음에 편안한 마음을 얹어 놓는다는 말로서 결국 백성들의 마음을 편안하지 않은 마음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聖人이라는 의미이다.

道(진리)와 마음사이에는 틈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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