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N KONGJU! -1

그곳에 오르면 확 트인 공주의 단면을 먼저 보게 된다.
묵언의 마음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밟고
언덕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
카페 몽마르트.

그곳엔 마음이 먼저 앉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지독한 카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마음 편히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공주중학교와 정지산
멀리 보이는 연미산의 언저리도 볼 수 있다.

또한 견고하게 보이는 공산성의 아름다운 산성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성지 객이 아니어도 들러 마음 편히 마시게 되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잠시 두고 온 옛 기억을 떠올려 기도해도 좋은 듯하다.

그렇게 그 카페에 들르면 계절을 먼저 느낄 수 있는 바람도 만나게 된다.
바람에서 느끼는 향기에서 오래된 역사도 끄집어 이야기해보며
그들의 절규를 느낄 수는 없어도
그들을 위한 한참의 침묵은 자기안의 대답이 될 것이다.

실내와 실외에 마련된 자리는 어디를 골라 앉아 보아도
참 소박한 공주의 풍경이 그대로 눈 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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