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석 시민기자]-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자

베이비붐(baby boom)은 어떤 시기에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을 베이비부머(baby boomer)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2012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695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1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1960년생이 가장 많은 87만 명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어릴 적에는 허기진 배를 밀가루와 꽁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웠고, 청년기에는 최루탄이 난무하는 민주화의 거센 물결을 목격했으며, 중년기에는 IMF 외환위기로 인한 대량해고의 현장을 경험했고, 장년기에는 신자유주의정책에 의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몸으로 겪어온 그런 세대들이다.

이와 같은 민주화와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굳건히 직장생활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흘러가는 세월은 어찌할 수 없어 베이비부머들도 2010년부터는  퇴직이 시작되어 2018년에는 대부분 노동시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직장에서 퇴직이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경제활동기에는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이라는 양방향의 경제적 부담을 진 채 살아온 이들로 진작 본인들의 노후는 충실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81%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노후준비가 얼마나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72,9%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처럼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다가온 노후가 불안하다. 그러면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불안하기만 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며, 어디 가서 정보를 얻고 누구에게 자문을 구해야 하는 것일까?

현재 정부에서도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고, 또한 각 생명보험회사에도 다양한 노후설계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을 관리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서도 노후설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00세 시대 아름다운 동행, 국민연금과 함께 시작 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연금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후설계서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노후설계서비스는 노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4개 영역인 사회적 관계, 건강한 생활습관, 소득과 자산, 여가활동에 대하여 정형화된 설문지를 통하여 노후준비 정도를 측정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재무, 일, 건강, 주거, 대인관계, 여가활동 등 6개 영역에 대하여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중에서 노후준비의 기본은 역시 ‘돈’이다.

그러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얼마나 들어갈까? 일반적으로 은퇴 전 소득의 60%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2012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부부기준 월평균 최소노후생활비는 185만원(적정 노후생활비는 280만원)으로 평균수명인 80세까지 부부가 생존 시 4억 4천 정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가입하여 60세까지 직장에 다니면서 보험료를 냈을 경우 60세 이후에 받을 수 있는 예상연금액은 대략 110만 원 정도로 노후 최소생활비 185만 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다.

 당연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가가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3층 보장을 이용하여 준비하라는 것이다.

즉 기본적인 생활보장은 국민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보장은 기업연금으로, 풍요로운 노후생활보장은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라는 것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한 응답자중 73%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대책이 불충분하여 개인연금에 가입하였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듯이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이와 같이 준비하고도 부족할 경우에는 주택연금, 농지연금, 즉시연금을 활용하여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처럼 노후자금이 준비 되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므로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관리는 필수이다.

또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듯이 아침에 눈을 뜨면 어딘가 갈 곳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일을 하게 되면 건강도 좋아지고, 친구도 생기며, 가계에도 보탬이 되므로 은퇴 후에 일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재무, 건강, 일자리가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여가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가 있듯이 그동안 부모를 부양하고, 자녀들 키우고, 가족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즉 여행도 가고, 취미생활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노년기를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고 실행 계획을 짜보라는 것이다.

길어진 노후! 축복인가? 고통인가?

인생의 최후 승자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멋지게 웃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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