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이 세종시문화원장 인터뷰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나 발전의 본궤도에 올라있는 현시점에서 앞으로 세종시의 안방을 채워줄 문화는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세종시문화원을 탐방하여 임영이 문화원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세종시 문화원은 조치원읍 문화로 17에 위치하고 있는데 임영이 원장은 2006년부터 세종시문화원의 전신인 연기문화원을 이끌어 오면서 연기문화를 발전시켜온 산 증인으로 판소리와 가야금 전문인이기도 하다.

국악을 좋아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대금을 잘 불었던 치과의사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국립국악원을 방문하였을 때 판소리에 매료되어 36세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판소리전문인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은 대학에서 판소리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 세종시문화원은 앞으로 어떤 발전구상을 가지고 있는가?

= 세종시의 문화와 관련된 여러 난제들과 현안들이 있는데 우선 현재의 세종시는 도시의 외관건설부문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에 문화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에 있으며, 시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감이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앞으로 세종시의 위상에 걸 맞는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인적측면에서 세종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 동안의 대의원제도를 없애고 대의원을 문화원정회원으로 전환하여 100명의 정회원을 확보하여 문화원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 세종시 문화는 어떠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가?

= 세종시의 전신인 연기문화에서 신토불이 문화 창조라는 모토아래 인간문화재 23호 강정숙 선생과 함께 연기소리예술단이 활동하고 있고, 문화원 풍물단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역문화행사로는 12회째 이어오는 ‘연기대첩제’가 매년 거행되고 있다.

앞으로 세종시는 첫마을 아파트 주민들의 수준 높은 욕구와 기존 연기주민들과의 조화로운 문화 창출이 중요한 관건인데 이를 위하여 문화원에 민요와 가야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첫마을 아파트 광장에서 작년 세종시 출범 이후 3차례의 마당극을 공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이 마당극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가정에도 그 집안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고, 어느 조직사회나 그 조직만이 가지는 특별한 색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러한 내면의 것을 바로 문화라고 말하는 것인데, 사회가 발전할수록 그 구성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며 좀 더 바람직한 사회.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내면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문화를 창출시켜야 한다.

임영이 세종시 문화원장은 앞으로 임기가 1년여 남아있지만 남은 1년을 마무리하는 자세로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임영이 원장은 2002년 전국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고 신토불이 문화를 주창하여 판소리 보급에 매진하고 있으며, 2011년 문화예술체육부문 ‘자랑스런 충남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임미성 기자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