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심우성 민속학자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마다「아리랑」이 전승되고 있어 이름 그대로 아리랑의 나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아리랑’이 등재되는 기쁨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공주에도 예부터「아리랑」이 전하고 있음을 문헌에서 찾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지금으로부터 80여 년 전 간행되었던「조선(朝鮮) 제 153호」에 발표되고 있음을 지난 1986년에 간행된「김연갑 편지 ‘아리랑’」에서도 재확인하고 있다. 이 책의 서두「민요 아리랑의 각 지방 분포도」에서는 공주지방의 ‘아리랑’이 있었음을 확인 발표하고 있다.
먼저「조선(朝鮮) 제 153호」에 발표되고 있는「공주 아이랑」을 소개한다.
공주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령아령 아라리야
아르랑 고개로 넹겨넹겨주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山中貴物은 여름다래 넌출
人間에 貴物은 너와 나로구나
근 100년의 세월이 바뀌다 보니 통하질 않을 듯도 하나 연거푸 읽어보면 우리 고장 말솜씨의 깊은 멋과 맛이 통할 듯도 하다.
되살려야할 ‘내 고장의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심우성 민속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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