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인한 밤나무에 오리나무좀이 기승을 부려 밤 농가에 비상이 일고 있다. 

갑자기 밤나무가 말라죽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밤 재배 농가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공주시산림조합(조합장 김생연)에 따르면 공주시지역의 주 임산물 소득원인 밤나무해충 피해 면적은 전체 5천ha 가운데 1백5십ha로 추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해면적은 더욱 클 것으로 본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밤 산업에 최대 위기라고 말한다. 오리나무좀은 소나무 및 참나무류, 느티나무 등 기주식물이 150여종이 넘는 잡식성 해충으로 건전한 나무보다는 수세가 쇠약한 나무를 주로 가해한다.

오리나무좀의 크기는 암컷의 몸길이는 2.0~2.3mm이고 수컷은 1.2mm에 불과하다  이 해충은 년2~3회 발생하며 성충으로 월동하였다가 4~5월에 출현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침입하여 침입구멍으로 하얀 가루를 내 보내고 성충과 유충이 목질 부를 식해할 뿐 아니라 갱도에 유충의 먹이가 되는 공생균(암브로시아균)을 자라게 하므로 이 균에 의해서 묵질부가 검게 부패되어 고사한다.

공주시 정안면 광정리 심모씨는 “5~6생의 밤나무 6ha의 2천4백여본중 1천여본(2.5ha)이 이 해충에 의해 고사되어 망년자실하고” 있다.

또 유구면 구계리 서모씨도 “몇 일전까지 멀쩡하던 밤나무가 갑자기 말라죽어 밤농사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며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공주시산림조합 특화품목지도과장 강환구씨는 “오리나무 좀은 천공성 해충으로 건전한 나무에는 가해하지 않고 수세가 약한 나무를 집중 가해하므로 겨울철 동해피해나 여름철 가뭄피해 등으로 줄기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하며, 피해 목은 뿌리체 뽑아서 즉시 소각하고 밤나무 단지에서는 밤나무에 살충제(메프유제, 파프유제, DDVP) 등  매년 4월초에 3~5일 간격으로 2~3회 줄기에 흠뻑 젖도록 살포하거나 가을에 수성페인트와 섞어 줄기에 발라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오리나무좀은 소나무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과 같이 한번 걸리면 회복이 불가능하다”하였다.

“작년가을 극심한 가뭄과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나무가 쇠약해져 밤나무 피해가 큰 것 같다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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