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장마(rainy season)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장마전선에 의해서 해당 지역에 임계치(일반적으로 3일 동안 5~6mm) 이상의 비가 처음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날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장마 전선(Changma front)이 북상하기 때문에 제주도, 남부 지방, 중부 지방의 순서대로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의 종료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급격히 이동 될 때이다. 비가 온다고 해서 장마철((雨期)이 아니라 폭염(暴炎)과 함께 오는 것을 장마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지역에서는 지금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 장마기간은 유월하순에서 칠월하순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 ‘장마’라는 단어가 기상학 전문용어인 동시에 생활용어로 현재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약간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상학계에서 ‘장마’란 한랭 다습한 오호츠크 해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서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생기는 정체전선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雨)이다. 

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雨)를 장마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장마의 어원인 ‘긴’, ‘오랜’ 이란 뜻과 물의 옛 말인 ‘마ㅎ’의 합성어로 1,500년대 중반 이후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표현하기 위해 저기압, 고기압, 전선 같은 기상학적 개념이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어 왔다.

기상학자들은 하루가 내리든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든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을 장마 혹은 장맛비라 정의하고, 일반인들은 장마전선의 유무와 관계없이 ‘오랫동안 계속해 내리는 비’를 장마 혹은 장맛비라고 한다는 것이다.

여름철 최대 관심사였던 장마예보가 2009년부터 기상청에서는 장마의 시작과 종료 예보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장마 전선이 형성되기 전이나 장마 전선이 사라지고 나서도 강한 비가 자주 내리는 등, 여름철 강수 특성이 변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장마 예보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은 과거와 많이 달라져 장마전선뿐만 아니라 태풍이나 대기 불안정, 기압골의 영향에 의해서 수시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 예보를 하지 않는 대신 장마전선이 형성됐을 때 주간예보나 일일 예보 등 중, 단기 예보와 함께 장마전선에 따른 강수 예보를 수시로 하겠다고 한다. 다시 정리한다면 장마가 아니어도 비(rain)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한다는 것이다.

▷ 폭염(暴炎)!

폭염(heat wave)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폭서, 불볕더위 등과 뜻이 같다. 폭염의 원인은 지구온난화라고 보는 쪽과 대기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쪽 두 가지가 있다.

폭염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국가에서는 폭염에 대한 특보를 내리는데, 대한민국 기상청을 기준으로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2~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정도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이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이다. 여름마다 우리나라를 덮치는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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