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교명변경 문제가 날로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대학교가 교명선정위원회를 12월 4일(화) 오전 10시 30분에 천안캠퍼스에 있는 공과대학 본관 4층 회의실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주시민과 공주대총동창회 관계자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 공주대 천안캠퍼스에 총장실 전화번호 9007과 부속실9008 번호가 찍힌 공주대학교 전화번호부 명부

 

이 같은 사실은 공주대학교에서 11월 30일 교무처장 등 교명선정위원회 위원들에게 ‘학내구성원의 선호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후보교명을 확정하고자 천안캠퍼스에서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낸 공문에 의해서 알려지면서 공주시민들은 충격과 경악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11월 28일 수천 명의 시민과 공주대총동창회 등 대학 구성원들이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이춘우 공주대명예교수와 정재욱 범대위 수석대표가 공주대 교명변경 중단촉구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전포고라도 하듯이 곧바로 교명선정위원회를 개최키로 함으로써 시민들과 동창회 관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이춘우 명예교수(공주대총동창회교명수호 비상대책위원장)는 70세의 고령에 부정맥과 고혈압 등이 있는 아주 위험한 상태이며, 공주대학교에서 평생을 재직하였던 선배교수가 노구를 이끌고 단식투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김재현 공주대총장은 단식현장에 한번도 방문하지 않고 교명변경을 강행하고 있어 더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 단식농성 6일째를 맞고 있는 이춘우 위원장과 정재욱 위원장

 

공주대총동창회 관계자는 “교명변경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고령의 노(老)선배교수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이 단식현장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고 교명변경만을 강행하는 것은 인간적인 양식 있는 교수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개탄스러운 현실이 서글프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공주대학교가 천안캠퍼스에 총장실과 부속실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총동창회는“김재현 총장과 보직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본부이전은 절대 없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결국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공주시민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을 당장 중단하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주대학교의 막무가내식 교명변경 추진에 대하여 공주대총동창회에서는 교명변경 취소소송 등 법적대응을 병행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공주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공주대학교 재직교수교명수호 비상대책위(위원장 : 김응환 교수)에서도 교명수호를 위해서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공주시와 범공주대책위에서는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교명변경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 상경시위와 단식투쟁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공주대 사태가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극단의 사태로 치닫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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