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구도심권을 관통하는 제민천에서 내년 5월이면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는 12월 6일, 건천화로 하천기능이 사실상 상실된 제민천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펼쳐 온 제민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이 현 공정 90%의 진도 속에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5월부터 하수처리장에서 깨끗하게 여과된 물을 제민천 상류로 끌어올려 통수(通水)를 전개할 수 있어 제민천에 일정 수위의 맑은 물이 상시 흐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민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은 자연하천 생태계 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시민에게 볼거리·즐길거리·쉴거리 제공차원에서 지난 해 11월부터 95억원을 투입, 전개해 온 사업이다.

관경 300㎜의 송수관로 2개 라인을 총 5.9㎞에 이르는 구간에 매설하고 펌프장과 여과시설 및 자외선살균(UV)소독시설을 갖추며 금학동에 8,600㎡ 규모의 생태학습장을 겸한 자연습지 수질정화시설도 갖추게 된다.

자연습지 수질정화시설에는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 난 미나리를 비롯 창포·물억새·애기부들·연꽃·달뿌리풀 등 수생식물 수천본과 산책로, 친환경 주차시설, 휴게공간 등을 갖춰 시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은 물론 자연생태학습 등 교육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공주시 제민천은 그동안 갈수기에 하천유지 수량(水量) 부족으로 우천시를 제외하곤 대부분 건천으로 유지되어 왔으며 물고기 등 수생생물의 생존이 불가능해 생태계 파괴 등 도시미관을 저해하여 왔었다.

공주시 하수도담당 관계자는 “제민천에 맑은 물이 본격 공급되면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구도심권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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