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海若 曰.「夫自細視大者不盡, 自大視細者不明, 故異便, 此勢之有也. 夫情, 小之微也., 垺大之殷也, 夫精粗者, 期於有形者也, 无形者, 數之所不能分也, 不可圍者, 數之所不能窮也. 可以言論者, 物之粗也, 可以意致者, 物之精也, 言之所不能論, 意之所不能致者, 不期精粗焉.」

사람들의 언어를 자세히 窮究해 보면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꿰뚫어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언어세계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孔子는「季氏」篇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다.

“상대가 말을 아직 마치지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나서서 말하는 것을 躁라하며 자신이 말할 차례가 되었는데도 말을 하지 않는 것을 隱이라한다. 상대의 안색은 살피보지도 아니하고 말을 내뱉는 것을 隱라한다.”
<侍於君子有三愆 言未及之而言謂之躁 言及之而不言謂之隱 未見顔色而言謂之瞽>

상대가 말을 아직 마치지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나서서 말을 하고 남이 말하고 있는 중간에 정반대의 흐름으로 이야기의 脈을 끊어 놓는 다거나 이야기의 전체적인 주제를 針小棒大, 棒大針小하는 것들은 옆에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嘲笑를 머금게 한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마음은 테두리가 없는 無限廣大한 것인데 마음을 상자 속에 갇혀있는 애완용 물건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認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서울의 景觀을 장황하게 설명해도 서울을 갔다 오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도 剽竊을 할 경우에 其 학문표절이 심원하고 광범위 하면 淺學非才한 學者라면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修道하는 사람이 他人의 마음을 표절하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마음을 표절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진정한 마음이 아닐 것이다.

언어를 통하여 其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의 언어는 좀더 精製되고 明徹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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