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자 공동인터뷰 – 지희순 예비후보자

오는 6.4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 교육감이 비리문제로 불명예 퇴진했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충남도교육에 대해 도민들은 청렴하고 리더십 있는 수장이 선출되어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누가 충남도교육을 이끌어 가는데 적임자인지 알아보고자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인터뷰를 진행하여 공정하게 지면에 게재하기로 했다. 게재순서는 당 협회 공문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보자 선착순이다./ 편집자주


 

 △ 후보자는 그동안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나?
 
= 1972년 3월 장암중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40년 6월을 학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교학상장하던 교사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어서 선생님들에게 다가가 도움이 되고자 애쓴 장학사, 연구사 시절을 보내고 40대 교장으로 언론의 각광을 받으면서 시작하여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금 여기서 해내지 못하면 아무데서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혼신을 다했던 교장시절을 지냈습니다.

전국 최고의 외국어교육 요람을 만드는 긍지로 행복했던 충남외국어교육원장 시절에 이어 전국 교육장연수회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던 일과 함께 2년 연속 청렴교육청으로 인증을 받은 당진교육장 시절까지 충남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 이번에 충남교육감으로 출마하게 된 배경은?
 
= 40여년을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누구보다도 충남교육에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해왔습니다. 하지만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지금의 충남교육 현실을 보면서 우리 충남교육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과 사명감에 모든 망설임을 접고 몸과 마음을 바쳐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후보자가 보기에 그동안 충남교육이 걸어온 좋은 점을 평가한다면?
 
= 충남교육청이 최근 수년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 내지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2008년 충남교육청 학력 전국 최하위 논쟁 이후에 만족스럽진 않지만 학력도 꾸준하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과학과 발명품, 정보교육 분야 등에서 충남교육청이 전국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프리카 지역에 선생님들이 의미 있는 교육봉사를 하고 있으며,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복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참신한 정책과 실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충남교육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인사비리로 인해 신뢰가 추락했고 교사들이 학생을 소신껏 지도하기 어려운 여건 즉, 권위상실과 사기저하로 교육력이 아주 약화된 점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 교육감의 불명예 퇴진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 충남교육 부패청산 프로젝트로 인사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교장 및 교육기관장 공모제를 확대하고, 승진규정을 보완하며, 장학사 시험제도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하여 충남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겠습니다. 또한, 청렴교육청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감과 그 가족까지 청렴선서를 하여 깨끗한 충남교육을 이루겠습니다.

△ 성적 좋은 학교와 행복한 학교 중 어떤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 ‘사랑’을 초대했더니 ‘부’와 ‘성공’이라는 노인까지 따라 들어왔다는 ‘초대받은 세 노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학교’하면 ‘공부’가 연상되는데 사실, 진정한 공부는 ‘사람 되는 공부’입니다. 따라서 좋은 학교, 혹은 행복한 학교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 행복한 삶의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곳입니다. 행복한 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니 자연히 성적도 따라 좋게 됩니다.

△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학교 폐교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후보자의 생각은?
 
= 학교는 교육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겨루기도하고 협동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친구, 선후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배려하는 사회성도 배우는 곳이므로 적정수의 학생이 필요한데, 학생 수 감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 학교가 하나둘씩 생길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농촌의 학교는 학생들의 배움터일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문화와 화합의 공간이고 동문들의 향수가 젖어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정수의 학생을 모으고 마을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해서는 권역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 아래 교사의 거주시설, 학생의 통학지원 마련 등 행,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내권과 가까운 소규모 학교는 공동학군을 운영하면 시내권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 질문으로, 주민들이 꼭 후보자를 뽑아주어야 할 확실한 이유는?
 
= 교육감은 교육정책의 입안자로서의 균형 잡힌 시각과 소통력, 청렴과 환경마인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국제적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사, 장학사, 교장, 연구관, 장학관을 역임하면서 교육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정책자문을 두루 거쳐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개인뿐 아니라 근무한 기관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 없어 부패를 척결할 수 있으며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고 섬기려 합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