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떽쥐베리가 쓴 어린왕자는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린왕자는 불후의 명작이어서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읽는 책이지요.

그러자 어린왕자를 읽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하여서 이해를 돕기 위해 몇 자 적어봅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작은 소혹성에 살고 있는 ‘어린왕자’가 등장합니다.

당연히 실제 인물은 아닌 것이지요. 주인공이 일인칭인 ‘나’로 쓰였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 혼란스러워 진답니다. 더군다나 6년 전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식으로 쓰고 있으니 너무나 사실 같이 느껴지지요. 그러나 이 책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쓴 것임을 다 잘 알 것입니다.

우선, 내용부터 간추려 보겠습니다. 주인공 ‘나는 어릴 적,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이었습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 구렁이를 그려서 어른들에게 보여주자 어른들은 모두 모자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보아 구렁이 속에 코끼리가 들어 있는 것이 보이는 그림을 그립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 구렁이는 소화하느라고 6개월간 잠만 잔다고 어른들에게 설명해 주자 어른들은 물리나 계산 같은 공부나 하라고 핀잔합니다. 그 뒤 주인공 나는 상상력이 메마른 아이로 자라나 비행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행도중 비행기의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 합니다. 배고픔과 어둠과 죽음 앞에서 ’나‘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지요. 어린왕자는 처음만난 ’나‘에게 ’양을 그려 줘‘라고 말합니다. 나의 어릴 적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어린왕자와’ 나‘는 곧 이야기가 통합니다.

어린왕자는 다른 소혹성을 여행하면서 본 것들을 들려줍니다. 그렇다면, 왜 어린왕자가 자기가 사는 소혹성을 떠나 여행을 오게 되었는지부터 알아야겠지요. 어린왕자에게는 사랑하는 장미 한 송이가 있었답니다.

집 한 채보다도 작은 소혹성에 살고 있던 어린왕자는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바오밥나무의 가지와 뿌리를 자르고 바오밥의 싹을 뽑아내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습니다. 어린왕자가 살고 있었던 소혹성은 너무나 작아 바오밥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소혹성이 갈라져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런 바오밥의 나쁜 씨 사이에서 싹이 하나 돋아납니다. 바로 장미였지요.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장미를 만난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어린왕자는 장미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줍니다.

물도 주고 차양도 만들어 줍니다. 그렇지만 장미는 오만하게 굴면서 불평을 하고 어린왕자에게 계속 상처를 줍니다. 그래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별에서 명령만하는 왕을 만납니다.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배려가 아니다, 는 것을 말해 줍니다.

두 번째 별에서는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찬양하기를 바라고 또 모든 사람이 자신을 찬양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 번째 별에서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주정뱅이를 만납니다. 이는 현실 도피적이고 책임감 없는 사람을 견주는 것이지요.

네 번째 별에서는 바쁜 실업가를 만나지만 어린왕자가 보기에는 참으로 헛된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으로 보이지요.

다섯 번째 별에서는 가로등에 불만 켰다 껐다 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이는 성실하기는 하나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웃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별에서는 서재에 앉아 연구만 하는 지리학자를 만납니다. 그는 자신이 기록하는 것에 대해 아무 검증도 하지 않은 채, 탐험가들이 말하는 것만 토대로 연구할 뿐입니다.

이렇게 이 책은 어린왕자를 통해서 꿈을 잃고 일상성에 찌든 우리들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어린왕자도 여우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과 아무리 많은 장미가 있어도 너의 장미꽃이 중요한 이유는 너가 너의 장미꽃을 위해 시간을 바쳤기 때문이고 너는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고 여우는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왕자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사랑하고 길들인 장미를 돌보러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육신은 너무 무거워서 자신의 별로 돌아갈 수 없으므로 뱀에게 물려서 죽음으로 육신을 버리고 자신의 별로 돌아갑니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만이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는 이 내용에도 많은 언어가 숨어 있지 않나요? 여러분도 한 번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이런 상상을 해 보세요.

물이 없는 별에서 밤마다 내가 서 있거나 혹은 앉아 있는 곳으로 몇 개의 두레박이 지구로 물을 길러 쭉 내려온다고요, 밤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와서 물을 길어 올라간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을까요.? 그러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바라보는 밤하늘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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