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의 원리......

망각이란 기억에서 정보가 손실되는 것, 혹은 기억의 정보에 접근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배웠던 내용의 일부는 사라지고, 때로 배웠던 사실조차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게 된다.

또 어떤 때는 곧 기억될 듯이 입안에서 맴도는데 정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들을 망각이라 한다. 

왜 우리는 어떤 일은 오래 기억하고, 또 어떤 것은 쉽게 잊어버리는 것일까? 기악은 학습의 기초를 제공하지만 때로는 기억이 망각 되지 않음으로 학습을 저해하기도 한다.

신체적 습관·컴퓨터 등 기계적 기억도 넓은 의미에서의 기억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기명은 현재 체험하고 있는 전부의 것이 남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만이 기억되는 것을 가리킨다.

기명(記銘)에는 또한 의지를 움직여서 하는 능동적 기명과 별로 기명할 의도 없이 자연히 이루어지는 수동적 기명이 있다.

전자(前者)는 영어단어나 수학공식을 열심히 암기하려고 하는 경우이고, 후자(後者)는 굳이 외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모르는 사이에 텔레비전의 CM송(commercial+song)을 흥얼거리게 되는 경우이다.

기억의 원리 중에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것이 바로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의 ‘망각곡선 이론(Hermann Ebbinghaus)’ 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이 뭔가를 배우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은 뭔가를 배우고 나서 1시간이 지나면 50%, 하루가 지나면 60%, 일주일이 지나면 70%, 한 달이 지나면 80% 정도를 잊어버린다.

그럼 어떻게 하면 망각을 이기고 기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에빙하우스는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서 ‘주기적, 5회 이상, 반복’이 핵심 비결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이 잊어버린다. 그럼 어떻게 하면 망각을 이기고 기억을 잘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모든 걸 기억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드웨어의 한정된 기억용량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걸 기억하기엔 우리 머리의 용량이 부족한 것일까?

자신의 잣대로, 자신만의 기준을 삼아서 한번보고 잊을 것을 결정하고, 잠시 동안 기억할 것을 결정하며, 오랫동안 추억할 것을 결정하게 된다. 사람은 잊고 싶은 기억들,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잊고 살고 잊어버리고 싶지만 잘 안 되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면 내의 내속에 있는 메모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과 잊고 싶은 현실에 살고 있는 것인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안 잊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잊겠다”고, 다짐해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을 뿐이다.

결국 잊히지 않는 일이냐, 잊히는 일이냐는 본인의 상황 인식에 달려있다. 잊지 않겠다. 한다고 안 잊을 수 있고, 잊겠다. 한다고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망각 여부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다.

기억이 없어지는 망각은 뇌(腦)신경세포가 새로 생기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일본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2014.5.9) 보도했다.

일본 아이치현의 후지타 보건위생대 연구팀은 뇌의 해마에 있는 치상회(齒狀回) 부위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기면서 망각이 일어난다는 점을 확인, 8일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은 오감을 통하여 기억 저장소인 세포(cell)에 저장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비슷한 사건을 경험할 때 우리는 깊숙이 숨겨져 있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살아가면서 떠 올려야할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고 축복받은 인생이다.

대부분의 삶이 그렇겠지만 떠 올려야할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름답고 행복할 삶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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