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虛靜恬淡寂漠无爲者, 天地之本, 而道德之至, 故帝王聖人休焉. 休則虛, 虛則實, 實者備矣. 虛則靜, 靜則動, 動則得矣. 靜則无爲, 无爲也則任事者責矣. 无爲則兪兪, 兪兪者憂患不能處, 年壽長矣.

道家, 儒敎, 道敎의 思想的 흐름을 살펴보면 거대한 大海가 뒤엉켜 흐르는 듯한 莊嚴함을 느끼게 한다.

孟子 뒤에 출현한 鄒衍이 陰陽說, 五德終始說을 주장하고 孟子, 鄒衍을 계승한 董仲舒가 天人相關說, 災異說을 주장하였으며 罷出百家 獨尊儒術을 주장한 董仲舒는 『春秋繁露』에서 道家의 元氣사상을 차용하고 있다.<道王道也 王者人之始也 王正則元氣和順『春秋繁露「王道」>

또한 『太平經 合校』에 ‘무위허무한 자연의 道를 따라 형체를 텅빈 허무자연에 맡기고…자연과 내가 하나의 玉과 같이 無瑕하게 長久하면 또한 세상을 구제하는 術이 될 것이다’라고 한 것도 노자철학과 神仙사상의 習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爲虛無自然者 守形洞虛自然…上下若玉無有瑕也 爲之積久久 亦度世之術也>

後漢代 甘忠可는 再受命說을 주장하면서 『天官曆包元太平經』 을 저작하였다. 이책과 『太平淸領書』, 『太平經』은 일정한 영향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 『太平經』의 사상적 원천에 노자철학, 黃老思想, 神仙術, 災異思想등이 混淆되어 있는데 도교운동의 이념도 결국 小國寡民 의 태평세계를 지향하는 것이었으며 漢代의 曹參과 汲黯의 ‘貴淸靜而民自定’ ‘貴大指而不苛小’도 黃老思想의 처세술, 정치술이 지향하는 것이었다. 또한 老子를 長生術의 대상으로 신봉하는 원초적 종교형태로 변모해 갔던 것도 道敎化 과정이었다.

『列子』 「黃帝篇」을 보면 前漢 以來 성행하기 시작했던 讖緯思想의 체계 속으로 노자가 帝王의 조언자, 예언자로서의 신비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隸釋』 권3「老子銘」에도 이러한 말이 나온다.

세간의 好道者들은 유추하고 과장해서 老子를 混沌之氣와 관련지으며 三光과 終始하면서 日時따라 九變消息한다고 여긴다.

노자를 混沌之氣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노자변화사상은 混沌의 개념을 노자로 의인화하고 있는 것이며  前漢 이래의 黃老類의 道家사상이 後漢代의 민간 好道者들에게 전승되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보건대 도교는 본말상하가 없고 모두 大河의 일부 같으며 하나의 원천조차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어서 太初人類와 軌를 같이 해왔다는 것이 的確한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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