盡有天循有照 ,冥雨樞, 始有彼. 則其解之也似不解之者, 其知之也似不知之也, 不知而後知之. 其問之也, 不可以有崖, 而不可以无崖. 頡滑有實, 古今不代, 而不可以虧, 則可不謂有大揚搉乎! 闔不亦問是已. 奚惑然爲! 以不惑解惑, 復於不惑, 是尙大不惑.

인간의 思惟作用은 坂上走丸과 같아서 쉼 없이 흐른다. 時空間이 뒤엉킨 映像 파노라마인 꿈도 思惟作用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인류가 꿈을 통하여 미래를 예언한 歷史는 悠久하다. 잠자는 동안의 정신상태는 深層心理가 숨김없이 드러나는 神靈한 狀態의 정신세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李瀷은 『星湖僿說』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릇 꿈속에서 感應하는 것은 外物이 꿈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 感觸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꿈속에 들어가 원망을 하소연 한다던가 맺힌 원망이 지극하면 氣가 잠자는 사람의 마음과 감응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꿈의 兆朕은 대부분 사유작용으로 말미암아 만들어지는 것이다…氣가 사람에게 스며들어 그의 마음으로서 마음을 삼는 까닭에 이를 알게 한다. 그의 마음으로서 마음을 삼아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夢中感應問題 非彼能入夢與語 卽我精神感觸 思慮惹起作如是反復也…入夢訴冤 非渠能訴冤 寃結之極 氣或感觸寐者精神 與之應召而然也…夢兆多因思想而起…以其心爲心所以知之也 旣以彼心爲心之所存 則亦可以此爲彼心而惹動彼心也 『星湖僿說』類選 卷二上 人事篇 魂夢>

다시 말하면 專一한 정신세계에서 夢兆를 보여 줌으로써 앞날의 吉凶禍福을 豫見한다는 것이다. 소를 키우면서 송아지 分娩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느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큰 바위틈에 송아지가 갇혀서 呻吟하는 꿈을 꾸었다.

다급한 나머지 혼자 힘으로 바위 돌을 치워 송아지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꿈에서 깨어보니 외양간에서 어미 소가 분만진통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이에 송아지가 거의 빈사상태에 놓인 것을 살려낸 경험이 있다.

비슷한 例가 日本 오사카 매일신문 1933년 11월 ‘해저의 보고’ 에서도 보인다. 잠수를 잘하는 片岡弓八 氏는 八阪號 인양을 하기로 계획하고 1926년 8월 8일 지중해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土砂, 潮流를 충분히 연구하여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掃海에 들어갔으나 16일을 소비하고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는 인양작업중지를 외쳐대자 3일간의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자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海圖室에서 八阪號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염원하면서 얼핏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지금까지 찾고 있던 곳보다 훨씬 북쪽에 배가 있다는 꿈을 꾸었다. 學理上 이론적으로 이해 불가한 위치에 배가 있었던 것이다. 과연 八阪號를 찾아내 인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吉夢, 凶夢이라고 판단하여 遠禍召福만을 추구한다. 그러나 마음을 專一 守一 하게 한다면 禍조차도 福이 되고 凶夢도 吉夢이 된다는 道理를 아는 자는 드물다.

『慵齋叢話』 卷六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儒生 세 사람이 科擧에 응시하러 갔다. 한사람은 거울이 땅에 떨어지는 꿈을 꾸었고 한사람은 문 위에 쑥이 걸려있는 꿈을 꾸었으며 또 한사람은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셋이 解夢家의 집으로 가보니 해몽하는 사람이 집에 없고 그의 아들만이 혼자 있었다.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모두 불길한 꿈이니 과거에 落榜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때 解夢家가 오더니 아들을 꾸짖고 시를 지어 주었다. “쑥은 厄을 제거하기 위하여 문 위에 걸어두는 것이니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고, 거울이 떨어지니 어찌 소리가 없을쏜가. 꽃이 지면 응당 열매를 맺으리니 세분 모두 이름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과연 세 사람 모두 과거에 급제하였다.

<昔有儒生三人 將赴試場 一夢鏡墮干地 一夢艾夫懸干門上 一夢風花落 俱詣占夢者之家 占夢者不在 而其子獨在 三人就問之 其子占云 三者皆不祥之物 未諧所願 俄而占夢者至叱其子 而作詩與之曰 艾夫人所望鏡落豈無聲 花落應有實 三子共成名 三人果登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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