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쇼-주제전·특별전 11월 8일까지

매년 가을 공주에 있는 임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공주국제미술제 본 행사가 10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

12회를 맞이하는 공주국제미술제는 지역미술과 세계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으며, 지역의 미술가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미술을 지역에 소개하며, 미술가와 관람객의 만남을 통하여 소통과 창의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의 향기Asian Aroma, Art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15년 공주국제미술제는 서구미술에 대한 사대적 태도에서 벗어나 아시아 고유의 정신문화와 그 가치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아시아 11개국, Australia, Bangladesh, China, Indonesia, Japan, Mongolia, Russia, Singapore, Thailand, Vietnam 그리고 우리나라가 참여 다른 미술비엔날레나 전시에서 볼 수 없는 아시아인의 예술적 우수성을 통하여 45억 아시아인의 저력과 세계 미술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외조각전으로 열리는 메인쇼-특별전에는 한국의 입체작가 14명과 일본의 만화작가 1명이 참여하여 임립미술관의 아름다운 야외에서 자연과 예술이 만나 진귀한 풍경을 만들어내어 지역주민에게 품격 있는 미술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메인쇼-주제전 ‘아시아의 향기-예술’

메인쇼는 30명의 작가가 개인전 형식의 부스전으로 아시아 각국의 전통과 미의식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자국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보여준다. 서구 열강에 끊임없는 침탈에도 불구하고 조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아시아인이 지켜온 고유한 정신문화와 미풍양속을 이번 전시를 통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메인쇼-특별전 ‘야외조각전’

임립미술관은 아름다운 야외공간과 어우러지는 전시가 공주국제미술제 야외조각전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작가 김기엽, 김우진, 김종필, 박주현, 변대용, 서덕현, 송유정, 어호선, 이정화, 임재석, 전백진, 최효동, 홍찬일, 황학삼 14명과 일본 만화작가 1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일상의 삶과 그 의미를 담고 있다.  김기엽, 김종필, 최효동은 참신한 구상조각을 통하여 인간 내면의 세계를 가시화하여 보여주고, 박주현, 임재석, 홍찬일은 자연을 소재로 삼아 그 의미를 탐구한다.

김우진, 변대용 서덕현 이정화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들의 의미에 주목하여 각기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보여준다. 후구야마 사치는 일상의 애환과 에피소드를 6컷의 만화로 표현한다.

이번 공주국제미술제 메인쇼는 그 어느 때 전시보다 심혈을 기우려 전시를 준비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제작 방법의 참신성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게 생각하여 작가를 초대했다.

어렵게 시간을 쪼개어 미술제를 방문하는 많은 관람객의 미학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역의 정서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전시가 되도록 하였다.

그 어떤 물적 소유로도 충족시킬 수 없는 정신적, 감각적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공주국제미술제로 만들었다.

부대행사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10월 2일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드로잉퍼포먼스가 열렸고, 10월 13일에서는 ‘미술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를 개최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참신한 자기표현과 진실한 소통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제16회 공주시어린이미술실기대회’가 10월16일에 개최됐다. 

이번 공주국제미술제 메인쇼는 11월 2일까지 계속되며 행사기간 동안 지역시민들이 미술을 배우고 표현하고 감상하는 ‘시민참여행사’와 관람객의 감상을 심화하는 ‘미술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는 임립미술관 홈페이지 www.limlipmueseum.org와 공주국제미술제 홈페이지 www.kgiaf.org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의 발전을 위한 모색 
신은주(임립미술과 부관장)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는 2004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15년 금년 12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에 참여한 국가가 133개국의 1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연 관람인원이 45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충남권 유일을 미술축제로서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공주국제미술제는 수억 또는 수 십 억원을 지원받는 미술비엔날레와 비교하여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견줄만한 다양한 내용과 전문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구 11만의 소도시 공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천안시, 아산시, 논산시 등 인근 도시의 미술문화 수요를 흡수하여 양질을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충남의 보수적 화단에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키며 창작을 독려할 수 있는 진보성과 독창성을 갖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공주국제미술제가 일반 미술전시나 비엔날레와 다른 점은 미술인들만의 행사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미술가들이 만나서 미술을 배우고 체험하고 함께 즐기고 일상에 적용하는 다양한 시민참여미술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공주국제미술제는 미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 즉 미술이 일상의 삶에 미치는 실제적 정신적 영향에 대한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충남권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술작품을 그저 바라고보 공감하고 즐기는 수준의 미술행사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삶에 적용하여 일상에 필요한 창의적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미술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공주국제미술제는 에코미술제(Eco Art Festival), 지역문화기반미술제(Regional Culture Based Art Festival)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임립미술관의 호수, 산책로, 조각공원, 전시관 등 18000평(59400㎡)에 이르는 자연친화적인 미술관으로 충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미술작품이 어우러지는 미술제로 열리고 있으며, 백제문화를 콘텐트로 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하여 외국작가와 관람객에게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를 통한하여 백제미술문화 체험단이 매년 미술관을 방문하여 백제의 미술을 배우고 체험하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공주국제미술제는 지역미술가의 창작과 교류를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의 미술문화체험을 통한 삶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끄럽게도 충과 효를 떠올리는 양반의 고장 충남이 노인 자살률이 1위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충남의 소도시가 우리나라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평생의 삶에 대한 회의와 절망이 부른 결과이다. 임립미술관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할 수 없는 미술이 가지고 있는 표현과 소통의 가치를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는 미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의 시민참여행사와 임립미술관의 가치공유프로그램-움직이는 미술관 찾아가는 전시와 찾아가는 미술교실>은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를 중심으로 임립미술관에서는 지역의 어린이와 젊은이를 위한 창의력 향상을 위한 전시와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순한 일회성 체험에서부터 10회에 이르는 심화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특하고 신기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고 유익한 결과를 창출하는 참신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는 미술문화 체험과 교육을 동시에 아우르는 복합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매년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의 제약으로 지역주민의 미술문화체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진입로, 주차장, 편의시실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임립미술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체험의 기회를 축소하고 문화 복지 실현을 이루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소유라는 이유로 관람시설이나 홍보시설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충청남도와 각 시에서 미술관을 건립 운영한다면 수백/수천억원의 건립비용과 수백/수십억원읜 유지관리비가 있어야할 것이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개인이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의 사유화’라는 이유를 들어 지역주민의 관람 편의시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할 것이다.

공주국제미술제에 대한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미술문화체험을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진입로 확보, 표지판 설치, 주차시설보완, 공중화장실 설치이다. 그리고 국제행사에 걸맞는 콘텐트의 보강을 위한 적절한 예산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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