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보건 간호사로 자부심 가져

공주 사람 이옥란 (국립재활원 간호과장)씨가 전 세계 간호사들의 최고 영예인 ‘제45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한국 수상자로 선정되어 지난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10주년 기념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지난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10주년 기념식에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상을 수상하고 있는 이옥란(사진 좌)씨의 모습

이옥란 간호과장은 40여 년 동안 감염우려 및 위험성으로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소외 대상이었던 만성 폐결핵 환자와 정신질환자를 위해 헌신적 간호를 수행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살예방 간호, 정신질환자의 인권향상을 위해 공헌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간호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옥란 과장은 195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지만 5세부터 공주에서 성장하여 공주중동초등학교, 공주여자중·고등학교, 국립 공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 어르신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1977년 국립 공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서울병원에서 간호사로서 공직을 시작한 이옥란 과장은 국립공주병원 간호과장, 국립목포병원 간호과장, 국립부곡병원 간호과장으로 재직했고 현재는 국립재활원에서 간호과장으로 장애인 인권과 재활 간호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간호를 펼치고 있다.

이옥란 과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정신보건 간호사로서 정신보건간호사 수련과정을 개설·운영하여 지역사회 정신보건 전문가를 양성하였고 또 제 소명인 ‘사람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신질환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동참한 ‘인권교육’을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옥란씨가 제45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시상식에서 동창회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이 과장은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2010년 구제역 파동,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 등에서 지역주민, 해당 공무원, 유가족들에게 심리지원을 했던 경험과 자살률이 높은 충남지방 자살예방사업 활동 등도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면서 “사람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성실과 긍정성을 바탕으로 ‘사람 사랑’을 위해 파트너쉽으로 동행하겠다. 다시 태어나도 ‘간호사’를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상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서 나이팅게일을 기념하여 박애의 공로가 있는 간호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서 2년 마다 전 세계 간호사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195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55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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