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 같이 갑시다
2016년 새해를 맞으며

무심한 듯 한 해가 가고 다시금
한 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또 삼백예순 다섯 개의
햇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해마다 떠오르는 새해 앞에서
망설이며 다져보는 기도와 각오
정말로 올 해도 어떻게 살 것인가?

나쁜 일 불편한 일들은
하나같이 재주 많고 똑똑한 원숭이
그것도 붉은 원숭이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저 공주 사람답게 잘 살아야지요

지난해 백제왕도 역사의 도시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공주가
케이티엑스 도시 공주가 되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 되었지요

그러면서 우리들 마음의 키가
한 치씩 자랐습니다.
나만 좋은 게 아니라 더불어
함께 좋아야 함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뒤따라오며 저만큼 지친 사람 있습니까?
한발자국 비켜서 기다려주고
옆에서 힘들어하는 사람
함께 손잡아 천천히 가야지요

새해에 부디 우리 한 치씩
마음의 키가 자라기를 바랍니다
고장의 좋은 일꾼들 많으시니
그분들 앞세우며 뒤따르며 함께 갑시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고마나루 계룡산
금강으로 하나 되는 공주사람입니다
공주사람으로 손을 잡고 천천히
같이 갑시다 우리 같이 갑시다

2016년 1월 1일 나태주 지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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