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충남권에는 민항공항이 전혀 없어 중국 관광객들에게 충남 방문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과의 최단거리인 충남 서해안의 지리적 요인을 십분 활용하려면 현재 해상물류와는 별도로 항공 물류망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서산민항공항이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완료 예정인 사전타당성 용역과정에서 경제성을 충분히 입증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산공항은 공군비행단의 기존 활주로 등을 활용함으로써 사업비는 기존 공항 신설의 10% 내외로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가 묵은 숙원인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는 27일 건설교통국과 종합건설사업소 소관 주요업무추진계획 보고 자리에서 민항유치를 위한 대응 논리를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의회는 당장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을 앞둔 시점(28일)에서 민항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와 정부 설득 등 총력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국토부 중장기 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계획이 담길지 여부다. 도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입장이지만, 도의회는 소통과 협업을 통한 ‘로비’를 주문했다.

이 계획에 민항유치안이 포함될 경우 민항유치에 본격적인 작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산해미공군비행장 민항기 유치에 대한 이야기는 2002년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 충남발전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서산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 이후 충남도지사와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해미공군비행장 민항유치를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충남도가 지난 2007년 발주한 용역 결과를 보면 해미공군비행장에 민항기가 취항할 경우 항공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수요가 2015년에는 45만명, 2020년에는 54만명, 2025년에는 66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노선은 서산~제주, 서산~부산을 취항하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민항공항 유치를 위한 논리가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한다.

전국에서 유일한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이라는 충남에서 내포신도시와 충남 발전 축으로 부상한 서북부 산업벨트, 환황해권 시대의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민항공항 유치는 필수적이다. 이에 유치를 위한 논리 개발이 가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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