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전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밝혀

매운 맛의 대명사 청양고추가 충남 청양군에서 유래됐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태권 전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군 농기센터 대강당에서 가진 특강을 통해 청양고추가 개발된 유래를 밝히고 청양군 고추발전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이날 김태권 전 소장은 “품종을 만들어 보겠다는 한 종묘회사의 직원이 청양에서 좋은 고추가 많이 온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왔을 때 푸를 청(靑), 볕 양(陽)이라는 이름과 지역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 고추가 좋은 종자로 선발되면 ‘청양고추’라고 명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여건이 좋은 곳에서 재배한 고추를 푸른 하늘 아래 따스한 햇빛으로 말린 고추! 이 얼마나 좋은가라고 설명했더니 기분 좋게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후 ‘청양고추’라는 이름의 품종이 겉모양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매운 맛도 전국의 최고가 되었으며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입맛을 돋게 하는 고추로 널리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소장의 기억으로는 “대략 1976년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1983년에 중앙종묘의 이름으로 농림부에 품종 등록을 마치고, 이후 지역의 명칭과 이름이 같은 고추는 ‘청양고추’ 밖에 없는 유명한 고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소장은 “청양군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67%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150m의 분지여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고, 부식질이 많은 토질은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로 고추 농사를 짓기에 천혜의 고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청양군의 고도로 발전한 재배기술로 생산한 품질 좋은 고추와 더불어 청양의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이 알려져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청양인의 긍지가 더욱 살아나기를 기원한다”며 특강을 마쳐 참석한 농업인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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