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몇개의 사진은 제등행렬 하면서 제민천변으로 내려가느라 시청과 공주 고등학교 사이의 선화교 아래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만난 구조물입니다.

한달여 전 답사때도 보았던 것인데 눈여겨 보지 않았다가 그날 살펴 보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기에 오늘 다시 가서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무 목판으로 깔끔하게 해서 세워 놓은 안내판에모 단체에서 행사를 하면서 천으로 만든 안내문을 만들어 나무 안내판에다 끈으로 세번을 묶어 놓은 모양입니다.

그 행사가 2회라고 하니 이미 지나간 행사 안내문일텐데 오랜동안 그 자리를 지켜 가면서 시에서 만들어 세운 안내판을 가리고 있습니다.

공주시 안내판은 산책로 종점 이라는 표지와 아래로 제민천에는 물흐름 장애와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화장실이 없으며 공중 화장실이 150미터 떨어 진 곳의 공주 시청에 있음을 날리고 있는 안내판입니다.

그 안내판을 오래도록 막아 놓은 모습을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모두 보고 알텐데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았는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행사 기간이 지나갔으면 주관한 단체에서 안내문을 수거하면 좋은 일인데 그러지 않고 또 제민천을 관리하는 지자체 부서에서라도 미관상 본래 있었던 안내 표지판이 드러나도록 시정을 요구하거나 정리해야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말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저 상태가 유지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시민의 눈으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산책로 종점이라는 좋은 안내 문구가 있는데 거기에 유턴이라는 외래어로 가려놓은 모습이 우리 공주의 오늘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주 사람들은 자타칭 양반인지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그냥 지나더라도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이 제민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공주를 이해하고 알고 가려하는 경우에 저와 같은 안내판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한마디 말이 나오게 될 상황입니다.

건너편 절반을 복개한 도로 교각 옆으로는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왕의 금제 신발이 보이는데 무령왕도 이곳에서는 황금신발의 방향이 가리키는대로 발길을 돌려 제민천 흐름을 따라 내려갔을 것입니다.

제민천을 사랑하는 이들이 생태하천이라고 주장하는 제민천을 바라보며 말하기 어려워 하는 부분이 있음을 아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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