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박선자 공주시의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존경하는 공주시민 여러분!

새누리당 비례대표 박선자입니다.

본의원은 먼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공주시의회의 현실에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정치의 최고 목표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공주시의회의 모습은 희망이 아닌 절망을 주는 것 같아 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습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한데 시민의 대표라는 시의원들은 밥그릇 싸움에만 열을 올리니 왜 아니 답답하고 막막하겠습니까?

그동안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제7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지금까지 2년 여간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원만한 하반기 원 구성을 통해 산적해있는 시급한 시정현안들을 해결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로지 전반기와 동일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데만 혈안입니다. 욕심과 독선으로 가득 차 상반기와 같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유지하는 것만 목표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동료의원 간 상호존중과 배려, 협력과 상생은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또 소통은 없고 불통만 있을 뿐입니다.

정략적인 야합과 ‘군사작전’ 뺨치는 수준의 공작으로 후반기 원 구성을 싹쓸이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의장까지 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산 등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하기 위한 ‘위원회 조례’를 개정하려하고 있습니다.

수적 우위에 의해 특별위원회를 장악함으로써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겠다는 심산으로, 실제 지난 2차 추경에서 그들의 속내를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10명의 의원이 합의로 도출한 예산을 바로 다음날 수정발의를 통해 뒤집는 공주시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아 통과시킨 예산을 같은 당 의원들이 나서 삭감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연출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의원연수를 결정함에 있어 일방 통보만 있을 뿐 어떤 논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상대 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품격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길이 없습니다. 더구나 일정을 앞당겼음에도 통보조차 없습니다. 이는 동료의원을 깔보고 무시하는 태도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이자, 독선입니다.

공주시의회는 오직 공주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때만이 신뢰 받고 사랑 받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과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워 고집불통을 이어가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시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시민에 대한 부끄러움과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파행되고 있는 공주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윤홍중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에 정중히 요청합니다.

의장단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앞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선됐음을 인정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날 용의는 없으신지요?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결단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간곡히 청합니다.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 보여준 구태와 오만이 의회 갈등과 파행의 단초였음을 인정하고 이제라도 대화와 타협, 상생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존재자체를 부정하지 마시고, 의회 동반 파트너로 삼아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시민들의 눈과 귀가 시의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곱지 않을 시선을 의식해 진정한 시민 대의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끝내 시민은 아랑곳없이 오직 자신이 속한 정당과 개인의 욕심만 앞세워 정치에 임한다면 전시민적 질책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본 의원을 비롯한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공주시민만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분명한 명분을 가지고 끈기 있게 더불어민주당의 자세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양심과 현실을 직시한 양식 있는 행동을 기다리겠습니다.

무엇보다 11만 공주시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공주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의원 모두가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본 의원은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시민복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 힘만으론 부족합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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