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재미있었습니까?

8월 5일부터 22일까지 18일 동안 브라질 리우에서 펼쳐진 2016 올림픽, 밤잠 설치시면서 응원하셨습니까? 재미있게 구경하셨습니까? 저는 리우 올림픽을 행복하게 지켜보면서 가마솥더위 폭염을 잘 견뎠습니다.

銅메달리스트가 브라질의 英雄이더군요.

첫날, 리우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60억 지구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聖火를 들고 입장한 마지막 走者는 축구황제 펠레도 아니고 패션쇼걸도 아니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마라톤 3등 銅메달리스트 반데를레이 지 리마였잖아요.

지 리마는 12년 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에서 3등으로 입상한 브라질 선수죠, 지 리마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내내 선두를 달려 결승선 5km를 앞두고 난입한 終末論 광신자 때문에 넘어져서 금메달을 놓친 悲運의 선수잖아요. “빌어먹을 그런 나쁜 관중은 그냥 콱” 그러나 그 때 지 리마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달려서 웃는 얼굴로 결승점을 통과해서 銅메달을 목에 걸었잖아요.

지 리마가 더욱 훌륭한 것은 귀국한 후 동료들이 金메달을 만들어 선물하려고하자 “아니야, 난 이 銅메달이 더 마음에 들어”라고 기분 좋게 거절했답니다. 1등만 알아주고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우리는 ‘빛나는 3 등’의 가치를 주목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위대한 정신을 가슴깊이 새겨야겠습니다.

지 리마도 최종 주자로 결정된 사실을 성화 입장 한 시간 전에 알았다는군요, 기똥찬 깜짝 결정입니다. 브라질 만세, 쌈~바쌈바쌈바쌈바.

우정과 협력 정신이 金메달입니다.

16일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결승선 까지 3,200m을 달리고 이제 1,800m 정도를 앞둔 경기시작 9분 52초 상황에서 뉴질랜드 니키 헴블린(28세) 선수가 넘어지면서 뒤에서 달리던 미국 애비 디아고스티노(24세) 선수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 뉴질랜드 니키 헴블린 선수와 미국의 애비 디아고스티노 선수(사진출처-다음)

뒤에서 넘어진 디아고스티노 선수가 먼저 일어나 흐느끼고 있는 니키 헴블린을 일으켜 세우며 “어서 일어나, 끝까지 달려야지” “그래 네 말이 맞아 우리는 경기를 마쳐야 해”하고 두 선수는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2초 정도 달리던 디아고스티노가 절뚝거리다가 다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이번엔 헴블린이 디아고스티노 선수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손을 잡고 달려서 7분 후인 17분 10초 02에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디아고스티노 선수는 헴블린을 포옹했고 헴블린은 “모두가 금메달을 원해서 이기적으로 달리지만 우리는 승리 외에 더 소중한 메달을 걸었어, 고마워”하면서 눈물로 포옹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꼴찌들의 우정에 감동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쏟아주었고 경기 감독관은 두 선수에게 결선 진출권을 선사했습니다. 그 참, 두 선수도 위대하지만 경기 감독관도 위대합니다. 짝짝짝

21일 결선에서 헴블린과 디아고스티노는 페어 플레이상을 수상하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쌈~바쌈바쌈바쌈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8월 10일,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21살의 박상영 선수는 에페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 44살 항가리 게자 임레를 날아 찌르기 플레시로 무찔렀습니다. 사실 10:14로 4포인트를 지고 마지막 한 포인트를 남겨둔 절망의 언덕, 포기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박상영 선수는 5점을 연속으로 따내서 15 :14 극적으로 역전승시키고 말았습니다. 세상에나~ 쌈~바쌈바쌈바쌈바.


박상영 선수는 승패 문턱 한 포인트를 남긴 절망적인 상태에서도 “할 수 있다”를 呪文으로 외우면서 15:14로 이겼다는군요. 승리를 만든 呪文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를 呪文으로 외워야겠습니다. 쌈~바쌈바쌈바쌈바.

올림픽 첫날 경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사격 진종오 선수가 10m에서 탈락, 이 무슨 날벼락이냐고 낙심하고 있는데, 11일 50m 권총 사격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올림픽 사격 최초 금메달 3연패의 偉業을 달성했잖아요? 쌈~바쌈바쌈바쌈바.

50m 권총 사격 금메달은 정말 극적인 드라마였습니다. 8명이 나란히 서서 최하위 성적 한명 씩 탈락시켜나가는데 9번째 사격에서 진종오 선수가 조준 실수로 6.6을 쏴서 아 이제 또 끝났다했죠. 그런데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금빛조정을 하더니 한 발 한 발 고득점 10.4점과 10.3점을 쏘면서 3위로 올라가 최종 세 사람이 남을 때 까지 안착했지요.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신기록을 세웠어요. 쌈~바쌈바쌈바쌈바.

우리 대한민국 양궁은 정말 위대합니다.

남녀 단체전 금메달, 남녀 개인전 금메달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 구본찬, 장혜진, 여자양궁 단체전은 8회 연속 금메달, 남자 양궁 단체전은 8년만의 금메달. 쌈~바쌈바쌈바쌈바.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금메달을 싹쓸이 한데는 숨은 비결이 있더군요.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235명이나 된답니다. 이 많은 양궁선수들이 4년간 훈련하고 연마해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는데 무려 10번이나 시합을 한다는 군요.

그렇게 지독하게 훈련시키고 지독하게 선발전을 거쳐서 최종 종합 점수로  1,2,3위를 선발한다는 군요. 자그마치 4055발의 화살을 과녁 중앙에 쏴야하는 피를 말리는 훈련과 선발전을 거친 덕분에 국가대표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군요. 쌈~바쌈바쌈바쌈바.

골든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룬 골프여왕 박인비 선수-금메달

우리 한국은 양궁 금메달 사냥을 시작으로 21일 골프 금메달까지 폭염 삼복더위를 식혀주는 17일간의 朗報였습니다. 21일, 16언더로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 선수는 마지막 라운더 18번 홀에서 두 번이나 모래 벙크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두 팔을 높이 들고 환호를 하면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박인비 선수는 모든 LPGA 대회 타이틀을 한 개 이상 차지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면서 남녀골프사상 처음으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박세리 감독(39세)은 98년 맨발 투혼 우승 이후 18년 만에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박인비 선수를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1998년 7월, 10살 때 박세리 언니가 US여자 오픈에서 맨발 투혼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고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가 偶像 박세리 감독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쏟으면서 대한민국의 골프 실력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98년 박세리(21살) 선수 맨발 투혼 아시죠? 7월 7일, 연장 20 홀을 치르는 격전 끝에 정상에 올라 아버지 박준철 씨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잖아요. 도중에 웅덩이에 빠뜨린 공을 치기 위해 양말을 벗고 들어가 쳐 올린 장면이 얼마나 감동적이었습니까?

그 박세리 선수가 감독으로 출전해서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을 손수 요리해서 4 명의 선수들을 먹이며 엄마처럼 다정다감하게 돌본 덕분에 금메달을 따게 된 것이라는군요. 욕심 같아서는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 선수가 같이 시상대에 올라 金, 銀, 銅 메달을 모두 걸어야했는데 말입니다.

박인비-박人飛-하늘을 나는 사람입니다.
박세리키즈 양희영-4위, 전인지-공동 13위, 김세영-공동 25위 쌈~바쌈바쌈바쌈바.

위대한 선수 펠퍼스와 우사인 볼트, 수영의 펠퍼스는 정말 위대했습니다.

접영 200m와 800m 계영에서 우승해서 올림픽 통산 28개의 메달을 챙겼잖아요. 물개요? 고래요? 2004년 아테네에서 6개, 2008년 베이징에서-8개, 2012년 런던에서-4개 그리고 이번 리우에서 10개째 그리고 경기를 마치고 8월 15일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인명구조 활동이나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펼치면서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구요.

오호라 펠퍼스란 펠레보다 퍼펙트한 스타란 뜻이군요.  쌈~바쌈바쌈바쌈바.

기록경기는 살리고 싸우는 시합경기는 없애면 좋겠습니다.

육상, 수영, 사격, 양궁, 체조, 골프 같은 기록경기인 신사게임은 살리고, 치고 박고 상대방을 괴롭히는 싸우는 경기는 없애면 좋겠습니다. 복싱, 태권도, 유도, 펜싱, 그리고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하키 같은 구기종목 말이죠. 갖은 기술과 속임수로 상대를 괴롭히는 비열한 경기는 없애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잖습니까?

올림픽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건전한 스포츠 정심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평화의  축제장이잖아요. 그야말로 정정당당히 신사적으로 상대방 선수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 기록만으로 깨끗하게 겨루는 경기만 보고 싶습니다. 쌈~바쌈바쌈바쌈바..

올림픽에서는 절대 强者도 없고 절대 弱者도 없습니다.

개최국인 브라질의 유도 여자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온 최고의 선수가 32강전 첫 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잖아요.

첫날, 자기 안마당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얼마나 망신스럽고 창피한 일입니까?, 한국 유도 남자는 세계랭킹 1위인 세 선수가 모두 탈락했구요. 펜싱에서도 금메달 후보 신아람 선수가 32강전에서 무참히 패하고 말았잖아요.

금메달 기대주인 유도남자  60kg급 김원진 선수, 73kg급 안창림 선수와 여자 57kg급 김잔디 선수, 펜싱 여자 사브르 김지연 선수도 초반 탈락, 어디 우리 선수들만 그런가요?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하 많은 선수들 탈락 생략.

우리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400m, 200m, 1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습니다. 그 놈의 도핑 사건에 휘말려 죽을 고생을 시켰으니 한 번 살려주시지 않고…
올림픽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평화의 상징입니다.  쌈~바쌈바쌈바쌈바.

금메달 걸고 포상금 탑니다.

파키스탄은 평생을 보장할 만큼의 포상금을 준대요, 우리 돈으로 5천500만원 정도인데 이 돈이면 평생을 보장해주는 셈이랍니다.

영국은 4천만원, 베네스웰라는 1만 달러와 집과 차를 줍니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 은, 동 똑같이 1200만원 정도 그러나 뉴질랜드는 한 푼도 안 준다는군요. 쌈~바쌈바쌈바쌈바.

우리나라는 금메달리스트에게 연금으로 한 달에 100만원이죠.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선수는 대한골프협회에서 3억원, 정부에서 6천만원, 연금 월 100 만원이니까 일시불로 연금을 수령하면 6,720만원 그래서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4억 2,720만원이랍니다. 이밖에 후원사 보너스도 있고 광고 출연 부수입도 있잖아요. 쌈~바쌈바쌈바쌈바.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전체 8위를 기록했습니다.

17일간 열전이 펼쳐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6개국 선수들의 투혼이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쌈~바쌈바쌈바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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