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뉴스 창간 10주년에 부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요. 정말 강의 물줄기가 변하고 산세도 변한 것 같습니다. 오늘에 와서 뒤돌아 보니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는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아니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 아쉬운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공주는 금강이 키운 도시입니다. 금강이라는 생명의 원천이 있었기에 사람의 삶이 이어지고 그 속에서 역사의 숨결과 문화의 꽃을 피운 것입니다.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인 해상왕국 백제도 금강의 힘이었고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도 금강의 힘이었습니다.

2006년 6월 1일. 10년 전 금강뉴스號는 야심차게 금강에 돛을 올리고 넓은 바다를 향해 출항을 했습니다. 공주지역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자 의욕을 가지고 돛을 올렸으며 다른 한편 공주를 진정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당차게 노를 저었습니다.

때로는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힐뻔한 고난도 겪었고 때로는 등대지기같은 은인을 만나 칠흑같은 어둠의 길을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또 도인을 만나 감로수로 목을 축일 수 있었음은 금강뉴스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하늘의 뜻으로 여기고 싶습니다. 아니 금강뉴스를 아끼고 성원해 주시는 독자들이 등대지기였고 은인이었기 때문에 10년의 세월을 견뎌온 것입니다.

그동안 금강뉴스는 공주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와 함께 일본의 ‘무령왕축제’ 참여와 공주 ‘백제문화제’에 일본인의 참여를 독려하였고 무령왕의 탄생지 일본 가카라시마에 무령왕기념비를 건립하는데 동참하여 한일민간교류에 밀알의 씨를 뿌렸다고 자부해 봅니다. 특히 올해는 기념비 건립 10주년을 맞아 사진전과 자료집을 발간하여 그 발자취를 남기고자합니다.

또 금강문화포럼과 함께 사진으로 ‘우리가 지켜야할 공주문화’ 시리즈 사진전과 자료집을 10회(공주의 석조유물, 전통제례, 공산성, 금강, 공주의 근대건축물, 한일백제문화교류전, 유구직물 르네상스를 꿈꾸며, 순교성지 황새바위, 제민천, 고마나루) 발간하여 공주의 역사와 문화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여 공주 아카이브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시가 출범하여 공주 인구가 줄어 모두 공주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으며   부여와 청양이 공주와 선거구획권으로 묶여 사방에서 공주를 압박해 오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 왔고 그 속에서 고통을 이기며 살아가는 슬기를 또한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세종시, 부여, 청양 모두 우리 공주지역과 인접한 곳으로 함께 가야 할 이웃입니다. 이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길이 곧 공주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 속에 ‘금강네트워크’라는 해답이 있습니다. 

‘금강네트워크’는 세종시에서 공주로 이어 부여와 청양으로 연결된 우리 모두의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금강네트워크’가 바로 충청 발전의 힘의 원천이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10살인 금강뉴스도 앞으로 ‘금강네트워크’의 노를 잡고 함께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충청인의  변합없는 성원과 질책을 바랍니다.

201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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