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워진 옛 공주소방서 건물에 시민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솜씨자랑 공간이 생겼다.

市에서 주민들의 재주를 귀히 여겨 자신들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는데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하여 원도심 살리기 일환이다.

이곳은 전통매듭 작가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해서 규방공예와 만화, 그림 등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작업도 할 수 있는 창작공간이다.

소방서로 쓸 때는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우중충했었는데 지금은 환골탈태하여 아주 쓸모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1층은 전시실로 2층은 작가들의 작업실.

문화예술촌에 입주한 작가들은 전원 공주시민들로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이들이다. 아마추어 작가들도 있고 오랫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전문가들도 있어서 참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전시공간이기도 한 넓은 아래층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풀어놓은 곳으로 무료 관람은 물론이요, 작가와의 상담도 가능하고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市에서 마련해준 이 공간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본인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싶은 이들에게 공간혜택을 골고루 나누기 위함이다.

시간이 일정치 않은 예술작업의 특성상 자리를 비우기 십상인데 계약 기간 내에는 한 달에 보름이상 상주해서 활동해야 한다. 서로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서 주중에는 늘 열려 있는 공간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담당 작가들과 상담도 가능하다.

그리고 입주 작가는 개인전과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의 예술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무가 있고 시민들과의 다양한 소통도 요구된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하여 지역문화예술에 큰 몫을 담당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숙박촌 한옥마을에도 입주 작가들이 있는데 이처럼 접근이 더욱 용이한 곳에 문화예술촌이 생김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늘어나니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하여 관광객활성화와 함께 우리 시민들의 취미생활이 더욱 다양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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