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광장 ‘공주와 6․25 이야기’ 시민 몰려

공주대 안보과학대학원 정명복 교수가 공주학광장 28번째 손님으로 초대됐다. 정유년 새해 첫 번째 문을 여는 공주학광장에서 정명복 교수는 △6`25전쟁과 공주 △6`25전쟁기 노무운용 △어느 징용자의 이야기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6`25전쟁 발발 및 북한군의 남하와 금강방어선 구축과 공주 및 대평리 전투에 대해 설명했다.

정명복 교수의 공주와 6`25 이야기 특강

정 교수는 당시 6`26전쟁은 “전투는 군인이 했지만 전쟁은 국민이 했다”며 “곽봉현 징용자는 노무단(지게부대) 소속으로 전선부대를 위한 보급추진에서부터 파괴된 철교와 여타 교량의 수리 및 복구, 항만 하역, 군수물자 생산 등 매우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였다. 유명한 스틸웰 장군도 ‘그들은 모든 의미에서 군인과 다름이 없었으며 적의 화력을 무서워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남겼듯이 노무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공주 계룡면 향지리에 거주하던 곽봉현(郭鳳鉉 곽호형씨 부친) 가 당시 20대 중반 나이에 일본의 강제징용을 피하여 고향을 떠나 항일운동 대열에 참여한 이야기, 만주 벌판에서 갈아도 끝이 없는 밭고랑에 콩 심은 일화 등을 소개했다. 

곽봉현씨가 받은 표창장

6`25 당시 곽봉현씨의 신분증명서

6`25가 터지자 33세에 한국군 징용병으로 전쟁터로 나갔던 곽봉현씨는 총알이 빗발치던 능선으로 주먹밥을 나르고 전사한 시신과 부상자를 후방으로 운반하는 일, 진지 구축 참호파기, 도로공사, 교량보수 등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하고 또 급할 때는 총을 들고 싸우기도 했다.

그러나 군인이 아니었으므로 희생이 되어도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했다. 곽봉현씨는 파견대에서 복무 중 근무에 충실하여 우수표창을 받았는데 이 자료가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됐다.  

정 교수는 “우리에겐 더 이상의 전쟁이란 없어야 하며 특히 6`25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 비록 나라가 평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험이 닥친다)라는 명언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공주의 6`25전쟁은 누군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다행히 전문가 정 교수가 논문과 책으로 정리를 해주어 고맙다”며 “오늘 특히 공주 곽호형 선생의 부친 이야기를 다같이 듣게 돼 다행으로 우리가 6`25를 잊으면 6`25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을 졸업한 정명복 교수는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졸업(문학박사), 국방전략 대학원 객원교수, 공주대 안보과학대학원 안보학과 겸임교수, 충청남도청 안보정책자문관으로 재직 중이다.

정 교수의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세계전쟁사를 배울 수 있게 저술하여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삽입하여 국가 안보에 대한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안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수록했다.

저서로는 잊을 수 없는 생생 6.25전쟁사, 쉽고 재미있는 생생 무기와 전쟁 이야기, 중공군 공세 의지를 꺾은 현리-한계 전투, 성공으로 가는 삼위일체 리더십, 국가안보 그리고 통일 등이 있다.

우수회원으로 선정, 유기준 공주학연구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후 기념촬영(최창석(좌), 유기준 원장(중앙), 노필선(우)

한편 특강에 앞서 공주학연구원(원장 유기준 교수)에서는 2016년 우수회원(노필선, 최창석)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어 식전 공연으로 안영숙, 김대희 하프연주자가 1950년대 유행했던 패티 페이지의 ‘Chainging partner’, 영국민요 ‘Green sleeve’를 연주한데 이어 ‘우리의 소원’ 연주에는 참석자가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통일을 다짐하기도 했다.

안영숙씨의 하프연주

김대희씨의 하프연주
특강 전경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