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내부 변화 이끌어

“제 취임사는 전임 청장님 취임사를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으로 갈음하고, 주민 만족을 목표로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갑시다.”

지난해 12월 1일 제 28대 충남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김재원 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역출신으로서 치안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재임 중 내세울 만한 새로운 시책을 만들기보다는 철저히 주민 중심의 치안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실제로 김 청장은 관행적으로 행해오던 취임사 낭독과 초도방문을 직원들과 함께하는 특강과 간담회로 대체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시군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경찰서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지방청의 현장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내부만족이 자연스럽게 외부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찾아 없애고,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의례적인 업무보고와 의전에 치우친 기존 초도방문의 틀에서 벗어나 15개 경찰서를 직접 순회하며 ‘목표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충남경찰의 치안철학을 공유하는가 하면 바쁜 와중에도 직원들의 애사를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김 청장의 이 같은 치안철학이 내외부로부터 공감을 받으며 취임 100일 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충남경찰 내부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보여주기 식 이벤트성 행사나 실적을 위한 단속이 사라지고 주민들의 공감을 받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치안활동이 한층 강화되었다.
 
이런 자율과 책임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치안활동과 함께 현장순찰강화, 112 신속출동, 강력범죄 예방 등 기본업무 중심의 치안활동이 이루어지다 보니 민생치안지표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해 12월 1일 취임 이후 올 2월말까지 같은 기간 대비 5대 범죄 발생건수는 5,224건에서 4,793건으로 8.25% 감소하였고, 검거율은 1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청장은 “앞으로도 제가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 충남이 하늘 아래 가장 안전하고 평온한 살맛나는 땅이 될 수 있도록 오로지 주민들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며 “주민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섬기며 잠재적인 범죄로부터 받는 불안감까지 해소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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