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가 주최하고 (주)은행나무가 주관하는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는 ‘위안의 서’를 쓴 박영씨.

논산시은 25일 상황실에서 ‘제3회 황산벌 청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에 마감한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에는 모두 105편의 장편소설이 응모했으며, 본심 심사는 김인숙(소설가), 이기호(소설가), 류보선(문학평론가)씨가 2개월간의 심사 끝에 만장일치로 박영 씨의 ‘위안의 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위안의 서’는 죽음 앞에 상실감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해가는 이야기로, 어둠 속에서 빛을 더듬는 문학의 본질적인 물음을 곡진한 문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출토된 유물에 숨을 불어넣는 보존과학자 남자와 치솟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에서 비밀리에 파견한 공무원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무것도 나아질 게 없는 세상에서 청동빛의 건조한 일상을 버티는 이들의 교감과 연대가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심사위원들은 “숨 막힐 듯이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소설, 죽음이 인물이자 배경이고 문체인 소설, 어디에서 이런 어둠의 상상력이 나왔는가,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감동과 울림의 서사”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3회째 맞이하는 3천만원 고료 황산벌청년문학상은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문학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충절과 예향의 도시 논산시가 주최하고 은행나무출판사가 주관하는 장편소설 문학상으로, 2014년 1회 공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회 공모를 진행했으며, 1회는 이동효 씨의 ‘노래는 누가 듣는가’, 2회는 ‘고마네치를 위하여’를 쓴 조남주 씨가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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