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김선주 공주시선거관리위원 회계주임

19세기, 미국 살리나스 계곡에서 대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새뮤얼은 부농의 아들 애덤이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근처로 이사 온 것을 알게 된다.

애덤은 쌍둥이를 임신 중인 부인 캐시에게 아름다운 집과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나는 뜰을 주고 싶어 성심을 다해 그것을 가꿨다.

그는 에덴동산처럼 완전하고 바랄 것 없는 곳에서 태어날 아기와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꾸고 있었다.

새뮤얼은 애덤의 그러한 행동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애덤이 극진히 집을 손질하고 정원의 꽃들을 정돈하고 있는 동안에 캐시의 공허한 눈빛을 보게 된 것이다.

사실 캐시는 가냘픈 외모에 수줍은 표정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빼앗았지만 칼끝을 숨기고 있는 무서운 여자였다. 그리고 애덤은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급히 결혼을 해서 낙원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캐시는 쌍둥이를 낳은 뒤 애덤을 때리고,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그 예쁜 집에서 도망을 친다.

지금 21세기, 봄빛이 물든 5월의 우리나라.

우리는 아름다운 선택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그래서 5월 9일,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누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것인가.

애덤은 자신을 “사랑”해줄 부인을 만나야 했고, 우리는 국민을 “사랑”해 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 국민을 사랑하는 대표자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그가 내세우는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난다.

대통령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그리고 그의 성품이 어떠한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한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게 될 것이다. 혼자 들떠서 정원을 가꾸고, 집을 손질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족이 서로를 사랑함으로 유지되는 작은 공동체라면, 나라는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사랑함으로 유지되는 큰 공동체이다. 2017년 5월 9일 대통령선거,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

당신의 예쁜 손, 그 손으로 정책선거를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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